bar.gif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1월 9일(주일) 저녁 7시, 본 교회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이번 특별기도회에서는 국가적 재난으로 번지고 있는 구제역 사태 해결을 위해 2만여 명의 한국 교회 성도들과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구제역 사태가 하루속히 멈추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손인웅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법인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본 교회 김삼환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구제역 확산 사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치시기 전에 가축을 먼저 치시는 경고로 이해해야 한다.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스스로의 잘못과 죄악을 인정하고 회개하면 이번 기도회가 분기점이 되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선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는 격려사에서 “농민들이 자식처럼 기르던 소를 살처분하며 가슴 아파하고, 공무원들은 살처분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폐해가 대단하다. 이는 국가적인 재앙이다. 이처럼 전염병이 유행할 때 스스로를 겸비하고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고 그 땅의 치료를 약속해 주신다.”고 전했다.
대표기도를 담당한 정정섭 장로(한국기아대책 회장)는 “대통령으로부터 시골의 어린아이까지 민족적 회개운동이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기도했다.
이정익 목사(CBS 이사장)는 누가복음 2장 10-11절 말씀을 중심으로 ‘지금은 기도할 때’라는 제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우리나라와 한국 교회의 소란스런 상황을 지적하고,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구제역이 변종되어 사람을 해하는 병이 될까 두렵다. 열정이 식어 버린 한국 교회가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방제총괄 주이수 부장이 참석하여 구제역의 현황을 보고했다. 주 부장은 “구제역 발생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구제역 방지를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므로 축산물을 소비해 주는 것이 실의에 빠진 축산 농가를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대응 방안도 보고되었다. 황우여 의원(한나라당, 국회조찬기도회장)은 “지난해 11월 22일 국회농림수산위원회에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의결을 했으며, 1월 13일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의원(민주당, 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은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이 26퍼센트이고, 쌀을 제외하면 5퍼센트에 불과한 상황에서 구제역까지 발생하여 정말 안타깝다.”며 “농민들이 겪는 고통을 정치권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NCCK 박만희 사령관은 ‘구제역이 속히 진정되어 더 이상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예장합동 총회장 김삼봉 목사는 ‘교회가 소외된 이웃과 약자의 희망이 되도록’, 예장백석 총회장 노문길 목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한 후 고명진 목사(한기봉 사업단장)가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김운태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는 성명서를 통해 1월 16일(주일) 한국 교회가 금식하고 헌금함으로 슬픔에 빠진 축산 농가를 위로하자고 요청했으며, 김종생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사무총장)의 광고에 이어서 최성규 목사(NCCK 전 회장)의 축도로 특별기도회를 마쳤다.

구제역(口蹄疫)은 소와 돼지 등 가축에 대한 전염성이 높은 제1종 가축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발굽이 2개인 가축의 입(口)과 발굽(蹄)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5∼55%에 달하는 급성 전염병의 하나이다. 소의 경우에는 잠복기가 3∼8일이고, 초기에 고열(40∼41℃)이 있어 사료를 잘 먹지 않으며 거품 섞인 침을 흘린다. 잘 일어서지 못하고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구내염과 제관 및 지간에 수포가 생기면서 앓다가 죽는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만일 이 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하며, 감염된 소와 접촉된 모든 소를 소각하거나 매장해야 한다. 구제역이 발생하는 나라에서는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