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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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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뛰어난 열심으로 일하시는 하나님
(열왕기하 19장 30-34절)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지만, 믿음이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히스기
야는 성경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믿음의 사람으로 뽑힌 인물입니다. 열왕기하 18장
5절에는 히스기야의 믿음을 표현하면서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
데…"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의지하였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바타흐는
성경에서는 드물게 쓰이는 단어로 아브라함과 히스기야를 설명할 때만 사용합니다. 성경은
히스기야가 특별한 하나님의 종이었으며, 훌륭한 왕이었음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다고 해서 모든 일이 형통하지는 않습니다. 히스기야가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은 질병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라 질병을 이겨내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침공해 위협한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소망을 갖는 이유는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라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우리의 열심이 모든
일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되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열심이 있다는 것을 말씀해 줍니다. 우리가 우리의
열심으로만 살아가고자 한다면 절대로 넘을 수 없는 강을 만나게 되지만, 하나님의 열심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그 강을 건너갈 수 있는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열심히 일하시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복인지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열심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은 노력하고 수고하는 열심이
아니라 목적하신 것을 이루어내시는 열심입니다. 오늘 본문은 절망 가운데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하신 바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 우리의 열심으로 뭔가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열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은과 금을 다 긁어모아서
앗수르 왕에게 바치는 열심을 냈지만 그의 능력, 부, 명예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신앙인은 '나보다 더 뛰어나신 하나님의 열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소망해야 하는 것은 나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는 모든 순간마다 이것이 하나님의 열심임을 꼭 기억하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열심을 뜻하는 히브리어 키나는 우리나라 성경에는 대부분 열심으로 번역되어
있지만, 영어성경에는 열심과 질투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질투는 하나님의 열정을 의미합니
다.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길로 가는 것을 견딜 수 없어 하시는
하나님의 열정,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우리를 향해 가장
큰 열심을 갖고 계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히스기야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열심을 바라보고 기대하고 구해야 합니다. 한국교회 가운데에도 우리가 가진
열심보다 하나님의 열심히 더 크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열심이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열심으로 모든 일을 이루십니다. 우리의
영원한 참된 소망은 사람에게 있지 않고 영원하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의 열심은
우리의 열심보다 더 크고 능력이 있습니다. 히스기야처럼 주님 앞에 눈물로 기도하고
간절히 나아가 하나님의 열심을 경험하는 복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5년1월1일

명성교회 김하나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