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없는 인생의 마지막

 

 어느 집에 잔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잔치를 앞두고 그 집에 있는 모든 동물들이 모여서 이번 잔치에 누가 제물이 될까 회의를 했습니다. 소가 말하기를 “나는 안 돼. 내가 없으면 주인이 농사를 못 짓는데.”라고 했습니다. 나귀도 말했습니다. “나도 안 돼. 내가 없으면 주인이 먼 곳에 갈 수 없어. 내가 주인을 태워 드려야 해.” 그 다음에 개 차례가 되었습니다. “나도 안 돼. 내가 없으면 도둑이 들어올 때 누가 이 집을 지켜 주겠어?” 모두들 그러면 잔치에 누가 제물이 될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이는 고양이가 아마 제물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양이가 “나는 안 돼. 내가 쥐를 잡지 않으면 농사지어 봤자 쥐들이 다 먹어서 소용없게 되잖아.”라고 했습니다. 보니까 닭이 한 마리 남았습니다. 모두들 닭이 삼계탕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닭이 말하기를 “나는 알을 낳아서 주인에게 맛있는 반찬을 드리기 때문에 안 돼.”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돼지 차례가 되었습니다. 돼지는 지금까지는 편안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할 때에도 돼지는 자고 먹고 놀고 아무 걱정 없이 살았습니다. 주인이 먹을 것도 풍족하게 주어서 그저 편하게 지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돼지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바로 이날을 위하여 예비되었구나.’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의인들도 고난을 당합니다. 고난이 있는 것이 정상입니다.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죄를 짓고 하나님 뜻을 떠나 잘사는 사람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고난이 없는 사람에게는 멸망이 홀연히 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