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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

광풍에 달빛도 별빛도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금방이라도 배를 부술 듯

파도는 허연 혀를 내밀며 달려듭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

이제 모든 소망 모든 희망도

부서지는 파도 거품처럼 스러져만 갑니다

눈을 들어 바라보아도

눈길 둘 그 어떤 곳도 보이지 않아,

사망의 깊은 두려움에 빠져 들어갑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 거친 풍랑으로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죽음의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위를 건너,

우리 주님 사랑하시는 제자들에게 다가오셨습니다

다가와 주님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우리 주님 말씀 한 마디에

모든 죽음의 어두움이 사려졌습니다

광풍에 흐려졌던 달과 별도 다시 빛을 발했습니다

거칠고 험한 바다도 고요하게 잠이 듭니다

 

인생의 거친 바다를 홀로 항해할 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더 이상 살 소망조차 끊어진 바로 그때

우리 주님 내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여 주십니다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하나님을 떠난 선지자 요나처럼

풍랑을 만난 나를,

시험 중에 있는 나를,

고통 가운데 헤매는 나를,

주님은 내게 가까이 다가오셔서

나를 건져 주십니다

 

주님 내게 오셔서 말씀하여 주십니다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