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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솝 우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까마귀 한 마리가 큰 고깃덩어리를 물고 나무 위에 앉았습니다. 고기를 먹으려고 하는데 나무 아래 여우 한 마리가 와서 까마귀에게 말을 시킵니다. 세상에 너같이 좋은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한번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까마귀가 우쭐한 마음으로 깍깍 소리를 질렀습니다. 한참 소리를 지르고 나서 고기를 먹으려고 보니까 고기가 없습니다. 밑을 내려다보니 이미 여우가 까마귀 입에서 떨어진 고기를 물고 도망친 뒤였습니다.

 내가 잘났다고 소리를 낼 때 먹이는 떠나가는 것입니다. 교만하면 내 품안에 있는 행복도 떠나가고, 사랑도 떠나가고, 물질도 떠나가고, 축복도 떠나갑니다. 섰다고 생각하면 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잘한다고 생각할 때에 우리는 언제나 퇴보하는 것입니다. 일생 동안 겸손해야 하나님 앞에 큰 은혜를 받고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