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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교 선교사님이 있는 파키스탄에 가 보았는데 너무 미개해서 비참할 정도였습니다. 한 걸음도 제대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사방에 똥이 굴러다닙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 전염병이 돌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지붕이 없어서 햇빛이 그냥 내리쬐고, 의자도 전부 흙바닥에 놓았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반갑다고 달려드는데 저는 처음에 겁이 났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저에게 주신 구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 목사님은 파키스탄을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주셨다고 생각하니 감사하고 기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줄로 재어 주신 교회를 좋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도 줄로 재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어떤 자녀를 주셨든지 감사해야 합니다. 자녀를 안 주신 가정도 있고, 또 자녀가 일생 동안 아픈 가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알래스카에 갔을 때 그곳에 학벌도 좋고 아주 잘사는 장로님이 있었는데, 두 아들 가운데 하나가 온전치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아들을 통하여 이 가정에 많은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장로님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 아이가 우리의 기도 제목입니다.” 하면서 하나님 앞에 더 많이 매달리게 되어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을 아름답게 보아야 합니다. 힘들다고 십자가로 생각하고 속상해 하면 시험에 들고 더 안 될 수밖에 없습니다. 명성교회를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믿기 때문에 저는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아무리 고생스럽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줄로 재어 주신 구역으로 생각하고 아름답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