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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미술관 - 노아의 방주 건설(작자미상)

 

 

 

 어떤 사람이 마차를 몰고 로마를 향해 달리고 있었습니다. 도중에 남루한 노파 한 분이 손을 들고 태워 달라고 해서 태웠습니다. 할머니를 보니 머리는 흐트러지고 신도 신지 않았습니다. 냄새가 몹시 납니다. 불쌍하게 보입니다. “할머니, 로마에는 왜 가세요?” “로마 놈들에게 전염병을 퍼뜨리러 가오.” “로마 사람에게 왜 전염병을 퍼뜨립니까?” “로마 놈들은 죽어야 하오.” “그렇다면 할머니를 모시고 갈 수 없습니다. 내리세요.” “염려 마시오. 5명만 죽일 거요.” 곧 마차가 로마에 도착했고 할머니는 사라졌습니다. 얼마 후 로마에 전염병이 퍼졌는데 3천 명이 죽었습니다. 이 마부는 노파를 수소문해서 찾았습니다. “당신은 5명만 죽인다더니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까?” 그러자 노파가 “나는 5명밖에 안 죽였소. 나머지 2995명은 놀라서 죽은 것이오.”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옆집에 강도가 들어왔는데 왜 집집마다 문단속을 합니까? 어린아이 하나가 유괴를 당하면 왜 모든 어린아이가 공포에 떱니까? 신문 기사 하나에 왜 온 국민이 벌떼같이 일어납니까? 마음들이 너무너무 연약합니다. 심지가 견고하지 못합니다. 마음을 굳게 지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