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3_골고다 언덕_안드레야 만테냐.jpg

 [골고다 언덕] 안드레야 만테냐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우연히 까치 새끼 두 마리를 보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집에 가져다가 닭장에 넣어 길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놀라운 것은 다음날 아침부터 그 어미 까치가 위험을 무릅쓰고 하루에도 몇 번씩 먹이를 주면서 이 두 마리 새끼를 계속 기르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몇 달 지나니까 새끼가 살이 찌고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하루는 이 주인이 어미를 잡아 가지고 닭장에 집어넣고 새끼 두 마리를 날려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새끼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 다음날도 오지 않고 지금까지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귀한 사실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먼저 부모는 위험이 있고 어려움이 있어도 자식을 사랑하면 잊지 못하고 이렇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지만 자식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은혜를 아는 자식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또 한 가지는 주님께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언제나 우리를 도와 주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내 먹을 것, 내 입을 것을 늘 가져다 길러 주시는 분입니다. 영영 죽을 우리를 자유케 하시려고 친히 십자가에 못박히시기까지 고귀한 사랑과 희생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을 생각할 때 그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