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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어느 임금님이 중병에 걸렸는데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전혀 없습니다. 그때 시의가 말하기를 이 병은 사자의 젖을 먹어야 나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사자 젖을 구해 오면 큰 상을 내리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그것을 안 어떤 신하가 용기를 가지고 가서 사자 젖을 짜는 데 성공했습니다. 
 

 젖을 짜기는 짰는데 온몸의 지체가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누구의 공로냐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손이 말하기를 당연히 내 공로지 내가 아니면 발로 젖을 짤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혼자서 상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때 다리가 달려들었습니다. 왕궁에서 여기까지 발이 뛰니까 왔지 하면서 손하고 발하고 싸움이 붙었습니다. 
 

 그러자 눈이 달려들면서 눈이 보니까 여기까지 와서 젖을 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셋이서 이 공로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지체들은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특별히 입이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끼워 달라고 했더니 입이 무슨 공로가 있냐면서 상대해 주지 않았습니다. 입은 몹시 섭섭했습니다. 
 

 드디어 임금님 앞에 갔는데 임금님이 어떻게 사자의 젖을 구했느냐고 하면서 진짜 사자 젖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입이 얼마나 섭섭했는지 그만 “이 젖은 사자의 젖이 아니고 개 젖입니다.”라고 말해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임금님이 화가 나서 저 놈을 당장 잡아죽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같이 손잡으면 다 같이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광을 다른 분에게 돌리면 나에게도 그 영광이 내려오는 것입니다. 함께 살려고 하면 다 사는데, 섭섭하게 생각하고 낙심하고 불평 불만하고 자기 혼자 살려고 하면 자기도 죽고 다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