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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올해 4학년 마지막 한 학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고, 새로 준비하시던 일이 어렵게 되면서 경제적인 상황이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스스로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장학재단을 알아보고 일자리를 구하려고 애썼지만 길이 쉽게 열리지 않았고, 겨우 기회를 얻은 회사는 예배를 보장할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예배의 자리를 지키겠다던 다짐은 한 순간에 무너졌고, 주말에도 바쁘면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 괜찮다고 대답하고 나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마음이 불편했지만 다른 길이 없다는 생각에 결국 그 회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던 중 당회장 목사님께서 주일찬양예배 시간에 억울하게 감옥에 가게 된 분에게 다른 것은 하지 말고 성경만 읽으라고 하셨다는 말씀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디자인 회사라 월급이 너무 적어 등록금을 마련하기에 턱없이 부족했지만, 당회장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일하니 이전에 느끼지 못한 평안함을 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장로님이 운영하시는 회사로 인도하시는 은혜를 주셨고, 면접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특별장학금에 최종 선발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무 자격 없는 저에게 큰 은혜를 주시고,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길로 가게 해달라던 오랜 기도에 응답해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시고 낮아짐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가르쳐주신 당회장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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