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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 시작의 계절

bar.gif 하나님께서 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을 주셨습니다. 겨울이 올 때마다 사람들은 “마지막 달이구나, 올해도 이제 다 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른 봄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겨울이 마지막의 계절이 아니라 시작의 계절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달력은 보통 1월부터 시작하지만 교회의 달력, 그리스도인들의 달력은 대강절부터 시작합니다.

 

 대강절은 새로운 한 해, 새로운 시작의 첫 걸음입니다. 새로움의 계절인 대강절을 맞이하여 아버지의 집으로 홈커밍 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대강절-기다림의 행복으로 충만한

bar.gif그리스도인들은 겨울이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겨울에는 그리스도인만이 만날 수 있는 그리운 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서정윤 시인은 기다림을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기다리는 것으로 묘사했습니다. 시인은 굳이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기다림은 실망과 좌절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기다림은 기쁨보다는 오히려 불안의 연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기다림은 결코 아픈 것이거나 절망적인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기다림은 행복이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불안한 기다림이 아니라 확실한 소망의 기다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남을 목적으로 이미 오셨고, 또한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강절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이 되기 전 주일을 포함해서 4주간을 말합니다. 대강절은 그리스도인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설레는 절기입니다. 기다림은 그리움이기 때문입니다. 
 

 소망과 생명의 주님을 기다리는 대강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상처와 불안과 고통 속에 있는 우리를 향하여 다가오시는 주님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그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설렘으로 쿵쾅거리는 심장의 행복을 느끼는 절기, 시작의 계절입니다. 대강절 시작 주일에 설렘과 행복이 성도 여러분 가정에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김도훈 교수ㅣ장신대 조직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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