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병원을 하는 우리 집사님 한 분이 “목사님, 금년 첫날의 수입을 선교비로 드립니다.” 하고 갖고 왔습니다. 하루의 수입 모두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좋은 선교 방법입니다. 내가 직접 선교사는 못 될지라도 선교를 도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내과 병원을 하고 있는 집사님 한 분이 자꾸 선교사로 가겠다고 하니까 그 부인이 “목사님, 제 남편이 자꾸 선교사로 가겠다는데 목사님께서 바로 지도해 주세요.” 하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 남편 집사님은 아주 여성적입니다. 얌전하고 아주 착하고 참합니다. 선교사는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데 이런 분이 아프리카로 간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사님은 얼굴 모양이나, 손 모양을 보니까 다 너무 곱습니다. 선교는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곳에 가서 하는 것인데 같은 우리 문화권 안에서도 이렇게 전도가 어려우니, 완전히 다른 문화권 속에서는 그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여기에서 병원을 하시면서도 얼마든지 전도할 수 있지 않습니까? 진찰을 하다가 ‘아저씨, 예수 믿으세요? 안 믿으세요?’ 이러면 굉장히 좋은 전도가 될 수 있습니다. 약을 지어 주면서 ‘이 약보다 더 좋은 약이 있는데 바로 신약과 구약이라는 약입니다.’ 이런 식으로 전도를 하면 하루에도 몇 명씩 전도할 수 있을 텐데 왜 선교사로 갑니까?” 이렇게 해서 붙잡았습니다. 그 대신 꼭 가고 싶으면 제가 선교지 교회를 갈 때 일 년에 한 번씩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선교는 직장이나 가정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을 통해서 선교의 길은 무한히 열려 있습니다. 우리가 증인으로 감당하고자 하면 길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한 집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은 회사 전무로 있는데 안 믿는 회사지만 믿는 사람들을 다 오라고 해서 자기가 기타를 치면서 찬송을 부르며 시무 예배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너무너무 좋아하더랍니다. 처음 나오는 분들도 그 분위기를 보고 그렇게 감동을 받고는 다음에 언제 또 하느냐고 묻기까지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집사님이 “목사님,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모여서 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도 한 구역으로 만들어 주세요. 남자 구역으로 만들어 주시면 구역예배도 드리고 여기서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전무로 만들어 주신 그 은혜에 어떻게 보답해야 합니까? 선교하는 일로 보답하는 것이 최고로 은혜를 보답하는 거룩하고 고상한 삶인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