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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조그마한 변화들이 있습니다. 인간의 노력으로도 작은 변화는 가져올 수 있고 우리 일생의 삶과 성장 속에서도 조그마한 변화는 있습니다. 그러나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이 큰 변화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교에 입학할 때에도 큰 변화를 겪습니다. 모자를 쓰고 학교 마크를 달고 교복을 입고 새 운동화를 신고 학교에 다니게 된다는 것은 굉장한 변화입니다. 또 새 집을 짓는 것도 상당한 변화입니다. 도배도 새로 하고, 가구도 새로 들여놓고, 가전제품도 새로 들여놓으면 대단한 변화처럼 느껴집니다. 결혼도 상당한 변화입니다. 우리가 새 사람과 새 가정, 새살림을 꾸리면서 하루하루 사는 것은 참으로 큰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 국내에서 살다가 외국으로 이민 가는 것 혹은 유학을 가는 것도 큰 변화입니다. 학교를 나와 직장 생활 한다는 것도 큰 변화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부분적인 변화, 순간적인 변화밖에 얻을 수 없습니다. 의자를 바꾸어 앉는 것으로는 문제가 절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