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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을 줍는 룻

 

 교회는 특별한 사람만 은혜받는 곳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와서 바짝 붙으면 풍성한 은혜를 받습니다. 하나님은 이방 여인 룻과 같이 아무 것도 없는 우리를 위하여 이삭을 많이 남겨 두셨습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이삭을 줍기만 하면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목사님 교회에 은혜가 충만하고 교회 생활을 잘하는 사찰 집사님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분이 20년 동안 교회를 잘 섬기다가 퇴직을 하는데 교회 형편이 어려워서 퇴직금을 한 푼도 못 주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너무 안타까워하자 그 집사님이 “목사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 교회에 20년 동안 있으면서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지금까지 지내온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그 대신 나중에 교회가 부흥하면 우리 아들 공부 좀 시켜 주세요.”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몇 년 후에 교회가 부흥했습니다. 목사님은 사찰 집사님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켰습니다. 그 집사님 아들이 교회의 도움을 받아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장로회 신학대학을 마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지금은 브라질에서 제일 큰 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그 아버지가 하나님 앞에 바짝 붙잡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교회 생활을 하니까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