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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남자가 부인이 잔소리가 많고 늘 바가지를 긁으니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해서 랍비를 찾아갔습니다. 그랬더니 랍비가 오늘 집에 갈 때 염소를 한 마리 사서 키워 보라고 했습니다. 랍비의 말대로 염소 한 마리를 사 와서 길렀습니다. 그런데 염소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울어 대는 바람에 견뎌낼 수가 없었습니다.

 또다시 랍비에게 갔습니다. 랍비가 이번에는 오리 다섯 마리를 사다가 함께 먹여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리를 사다가 기르는데 하루 종일 꽥꽥거리고 소리를 질러 댑니다. 부엌에서는 부인이, 마당에서는 염소가, 길가에서는 오리가 소리를 지르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그래서 랍비에게 점점 더 시끄러워서 죽을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랍비가 그럼 오늘 오리를 가져다 버리라고 해서 오리를 버렸습니다. 어제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 다음날 랍비에게 가니까 오늘은 염소도 갖다 버리라고 해서 염소를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불만이 없습니다. 천국입니다. 원래 위치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기쁘고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이 달라진 것입니다. 좀더 좋은 환경에서 만족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안 좋은 데서부터 점차로 올라와서 만족을 얻게 된 것입니다.

 

 더 값비싼 음식을 찾아서 먹을 때 우리가 만족하는 것이 아닙니다. 굶고 있다가 먹으면 무엇이든지 맛있습니다. 좀더 좋은 집에 살면 만족할 것 같지만 낮은 데 있다가 이사를 하면 그 집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지금 타는 자동차가 여러분을 만족시키지 못합니까? 오토바이를 타 보십시오. 자전거라도 한번 타 보십시오. 그러면 자동차가 얼마나 좋은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두 가지입니다. 자기 것을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나라, 내 직장, 내 가정, 내 교회를 나쁘게 보는 것입니다. 남의 것만 좋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에 자기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국에 가서 가이드에게 안내를 받아 보면 한국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하고 비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 나라보다는 여기가 좋다는 것입니다. 한번은 베트남에 갔는데 그 나라 사람도 아닌 한국 가이드가 베트남은 한국보다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싱가폴에 가 보니까 거기도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는 전쟁을 겪고, 남북이 극한 대치 상황에서 군사비를 이 정도 지출하고도 지금 선진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한마디 했습니다. 외국 사람이면 몰라도 우리가 우리 나라를 그렇게 말하면 안 됩니다. 이제 우리는 바로 배워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바로 가르쳐야 합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나라, 자기가 몸담고 있는 가정이 귀한 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