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4.gif

 

 얼마 전 신문에 성정식이라는 평범한 여인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그녀는 전주 예수병원에 입원한 남편을 6년 동안 간호했습니다. 말도 못하고, 눈도 못 뜨고, 의식도 없이 완전히 식물 인간이 된 남편을 6년 동안 헌신적으로 보살폈습니다.

결혼한 지 5년 되었을 때 남편이 조깅 나갔다가 오토바이에 치여서 식물 인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4살 된 딸과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을 친정에 보내고 그때부터 남편 병간호를 했습니다. 잠시도 남편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켰습니다. 밤에도 2시간마다 일어나서 몸을 뒤집어 다시 눕혀 주었습니다. 오래 누워 있는 환자는 1년만 지나면 욕창이 생기는데, 이분은 6년 동안 누워 있었어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옷도 자주 갈아입히고, 대소변을 못 가리는 남편의 기저귀를 늘 갈아주었습니다. 남편은 말 한마디 없이, 눈 한 번 뜨지 않고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6년을 누워 지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회복될 가능성이 0.1퍼센트도 없으니 포기하라고 했지만 부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늘 감사하며 한 번도 불평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불평했더라면 일찌감치 남편을 포기했을 것입니다.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남편이 죽지만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남편이 살아만 있으면 평생 동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죽은 듯이 누워 있는 남편에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뽀뽀를 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6년 만에 이 남편이 눈을 뜨고 의식이 회복되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영부인이 축전을 보내고 나라가 온통 야단이 났습니다. 놀라운 것은 부인에게 병원 입원비가 2억 원이 넘는데 걱정이 안 되느냐고 물으니까 내가 건강하고 남편이 일어났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하더랍니다. 남편이 일어난 것만 해도 말할 수 없이 감사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무슨 일에든지 감사해야 합니다. 식물 인간을 6년 동안 보살피면서도 그렇게 행복해 하는데 건강한 남편과 살면서 웬 불평이 그렇게 많습니까? 불평하지 마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