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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한국복음주의협의회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참석자들이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 분당한신교회에서 한국교회의 대사회 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 삼평동 분당한신교회(이윤재 목사)에서 100여명의 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의 현장에 가다-한국교회와 재난의 현장’이란 주제의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는 한국교회 사회봉사 활동에 대한 각 단체의 입장과 방향, 한국교회의 역할 등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명혁 목사의 사회로 열린 발표회에서 전 월드비전 회장 박종삼 목사는 유인물을 통해 재난의 성격을 설명하면서 “이 땅의 재난은 한 나라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재난 현장에서 기독교인은 반드시 하나님과 동행하며 ‘누가 이웃인가' '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어떤 이웃이어야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또 반드시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1989년 국내 최초로 해외 원조 NGO로 설립된 기아대책 정정섭 회장은 ‘매 순간 한사람씩 죽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순간 한 사람씩 살려냅니다’라는 기아대책 창립자 래리 워드 박사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교회의 구호활동은 전도와 선교의 문을 연다”고 강조했다.

 해피나우 사무총장 박원영 목사는 “한국교회가 우리 민족의 대안이요 희망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질문한 뒤 “한국교회가 지역 사회를 위해 교회 예산의 2% 정도를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는 “한국교회가 진정성있는 구호사역으로 이 사회에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해야한다”고 했다.

 인요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국제진료센터소장은 “일각에서 ‘북한 퍼주기’를 비판하는 데, 이는 서독이 통독 전 동독을 도운 것에 비하면 수십분의 일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탈북자와 다문화가정, 조선족 등 소외 이웃을 돕는 데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강도 만난 자와 재난 당한 세계 난민, 어려움에 처한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했다.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발 씻어주는 기쁨’(요13:12∼17)이란 제목으로 “한국교회가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처럼 겸손하게 불우 이웃을 정성껏 돌본다면 건강하게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