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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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 “탈북민 사역에 여성기독인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우리 기독교 여성들의 각성이 필요한 때입니다.”뉴욕신학대가 수여하는 제2회 김마리아상에 선정된 장로회신학 대 명예교수 주선애(87) 박사의 수상소감이다. 시상식은 26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열렸다. 주 박사는 한국 최초의 기독교교육학 교수로 한국 교회의 수많은 목회자와 학자, 전문가를 길러내고 기독교 여성지도자로서 한국교회와 여성운동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 현재는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을 돕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말씀을 전했으며 장신대 장영일 총장이 축사했다. 김 목사는 “주 박사는 말씀이 많지 않으시다. 조용하다”며 “그러나 주 박사가 주님 앞에 마리아의 삶을 사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주 박사는 수상 소감에서 “김마리아상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사람에게 이 상을 받게 해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민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안주하고 있는 기독교 여성들에게 민족의 독립운동을 위해 앞장섰던 김마리아 선생의 유지를 다시금 가슴에 간직하며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또 은퇴 후 탈북자를 돕고 있다는 주 박사는 “현재 수많은 탈북 여성들과 버려진 고아들이 중국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을 기억하며 한국 기독교가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하지 말고 나라의 어려운 시기에 북한 구원의 사역과 열정을 가지고 기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주 박사는 1924년 평양 출생으로 평양정의 여자고등 보통학교, 평양신학교, 장로회신학주교, 대구영남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성서신학교(현 뉴욕신학대)에서 석사, 뉴욕대 대학원 종교교육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기독교 교육에 헌신한 그는 숭실대 기독교교육과 조교수, 장신대 교수, 대학원장, 명예교수로 은퇴했다. 또 한국교회 여성의 인권을 위해 통합측 여전도회전국연회 회장, 대한 YWCA전국연합회 회장, 전국여교역자연합회 복지재단 이사장, 탈북자 종합회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주 박사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지난 1989년 국민훈장 석류상, 1994년 국민훈장 목련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어린이 성장의 이해’, ‘여성을 위한 설교집’, ‘성서와 생활, 교육과정 지침’, ‘장로교여성사’, ‘살며 섬기며’ 등 다수가 있다.김마리아상은 뉴욕신학대가 독립운동가이자 여성운동에 앞장섰던 김마리아 여사를 기리며 교회운동과 여성운동에 기여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