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절망에서 생명과 희망의 사랑을”

국제사랑재단 ‘생명살리기운동’ 구호사역 활발

류재광 │jgryoo@chtoday.co.kr│2011.03.09 06:57

북한 어린이 식량 지원 사업 전개

국제사랑재단이 부활절을 앞두고 ‘북한 결식 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전개키로 한 것은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식량 절대 부족량이 120만 톤에서 150만 톤으로 증가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고, 대규모 아사사태가 경고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생존 능력이 없는 어린이를 도와야 한다는 인도주의적 태도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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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위기에 몰린 북한 어린이에게 분유와 결핵약 등 지원하기 위한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사진은 국제사랑재단의 창립총회 당시 모습.

 

 

재단은 지난 2004년 6월 창립발기인이 소집된 이후, 그 해 10원 4일 창립됐다. 초대 이사장에 고 김기수 목사(통합 증경총회장)가 취임한 이후, 2007년 11월까지 재임했다. 현 이사장인 이승영 목사(새벽교회)는 2007년 11월 15일 3주년 기념예배 및 총회에서 선임됐다. 이사장을 지내던 김 목사는 개정된 정관에 따라 총재로 봉사하다가 그해 12월 별세했다. 김 목사가 별세함에 따라 2대 총재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를 2대 총재로 선임한 동 재단은 이듬해 1월 21일 김삼환 총재 및 이승영 이사장, 김영진 대표회장, 김기택 상임이사 취임예배를 드렸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야고보서 2장)’란 말씀을 기본 신념으로 삼아 출범한 동 재단은 각박해진 국민 심성에 따뜻한 겨레 사랑 고취와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이루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북한 인도적 지원과 농업 발전 기여, 국내 구호활동, 동남아 및 동북아의 미전도종족 선교 등 세 가지를 주요 방향으로 삼아 활동해 왔다.

매년 150만 톤에 달하는 식량 부족으로 북한의 많은 주민들이 굶주리고, 어린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정상 발육이 안 되는 상황을 주시한 동 재단은 북한 어린이 지원사업을 지속했다.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이 그것이다. 또 동북아지역 미전도 종족에게 농업 개발을 통한 생명 선교를 하고, 국내적으로는 극빈 장애자 및 소외계층에게 사랑나눔을 통하여 후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성과로 인해 통일부가 북한 동포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하는 단체로 승인하기도 했다.

북한 사업으로는 농촌에 농기자재, 못자리용 비닐박막, 온실 구축용 비닐, 어린이 담요, 결핵 어린이에 대한 약과 영양제 지원 등이 포함된다. 중국에 빵공장을 운영하면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매일 1천개에서 1천5백개의 빵을 지원하고 있으며, 북한 결식 어린이들에게 분유도 지원하고 있다.

국내외 나눔 통해 예수 사랑 실천

국내 사업은 사랑 나눔과 생명 살리기가 대표적이다. ‘사랑비전대회’로 잘 알려진 국내 사랑 나눔은 극빈 장애인, 장애기관, 알콜중독자 치유 지원, 극빈 소년소녀가장 돕기가 전개됐다. 심장병 및 소아암 어린이 수술비 지원, 북한 결핵 어린이에게 약과 영양제를 보내는 사업 등은 생명살리기의 일환이다. 또 서울시 및 환경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도시 광산화 운동’은 폐휴대폰, 폐가전제품을 수거하여 극빈자를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녹색환경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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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랑재단이 전대한 도시광산화운동 출범감사예배 및 출범식 모습.

 

 

창립 후 첫 사업으로 북한 농업 분야의 농기자재 및 기타 지원사업을 펼친 것은 동 재단이 국제활동 중 북한에 대한 지원분야를 중시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당장 필요한 식량 지원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자립을 위한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이승영 이사장은 “해마다 식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녘의 우리 동포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스스로 고기를 잡을 수 잇는 방법을 가르쳐주어 식량을 자급자족하도록 농업 발전의 기술과 여건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사랑재단의 사업은 북한에 한정되지 않는다. 전 세계 가난한 이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지원사업이 활발히 전개됐다. 지난 2005년 10월 동 재단과 비라카미선교회 및 국제사랑의병원선교회 등 3개 단체가 선교 협약을 맺고, 해외구호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그 해 10월 미얀마 지부장에 김동호 선교사를 위촉하고, 미얀마 NGO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12월에 미얀마 ‘사랑의 농장 직업훈련학교’ 준공예배를 드리는 결실을 맺었다. 그해부터 현재까지 비라카미선교회가 운영하는 베트남신학교 신학생 10명을 지원해오고 있기도 하다.

2006년 북한에 농기자재 2차 지원을 한 동 재단은 그 해 4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회와 선교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지부장에 김석문 선교사를 위촉한 후, 본격적인 중국지원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 결실로 6월에 중국 ‘갈농 농업기술센터’ 기공식을 가진 데 이어 12월에 준공했다. 9월 30일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 ‘2007 평양대성회’ 준비를 위한 한국교회 지도자 모임이 열릴 때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생명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을 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캄보디아 지부가 설립됐다. 지부장에 위촉된 김선문 선교사를 통해 캄보디아 ‘농촌개발 훈련센터’가 개설됐다. 캄보디아 프놈펜에 학사 사역센터를 개설해 고아원 사역도 펼치기 시작했다. 그 이듬해 캄보디아 캄퐁스프 농촌개발훈련센터 내에 사랑의교회가 설립돼 헌당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새벽교회는 캄보디아 고아 어린이 17명과 선교사를 초청하는 사업을 펼쳤다.

한반도 긴장상황에서도 지원 계속

2008년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병원(원장 김우정 장로)과 선교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선교에 협력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선교대회가 열린 때는 2009년 2월이었다. 그해 헤브론 선교병원 후원의 밤 행사에 동 재단은 2천만원을 후원했다.

2007년 10월 29일 동 재단을 비롯해 조선일보사,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와 공동주관해 ‘북한 결핵아동 돕기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동 재단 등 3개 단체가 공동으로 펼친 북한 결핵 아동 돕기를 통해 100억원에 상당하는 약과 영양제가 전달됐다.

이러한 활동의 성과로 그 해 12월 통일부 대북사업자 지정단체 및 재정경제부 지정 기부금 단체로 승인됐다. 2007년에는 북한 농기자재 및 어린이 분유, 비닐반막 지원이 활발한 시기였다.

세계 각 지역에 지부를 설립, 긴밀한 연계를 통해 현지 선교 및 봉사가 활발히 진행되도록 도왔다. 2008년 7월 미주서부지회 결성 준비위원회 모임을 가진 이후, 그 해 11월 설립감사예배를 드렸다. 초대 지회장에 박종대 목사가 위촉됐다. 2009년에는 미국동부지회가 설립돼 초대지회장에 송병기 목사가 위촉됐다. 지난해 1월 연변과기대(총장 김진경)와 북한선교 협약을 체결했다. 영남지부(지부장 한재엽 목사)도 지난해 3월 설립됐다. 미주동부지회는 지난해 9월 21일 총회를 열어 2대 지부장에 이병홍 목사(새가나안교회)가 취임했고, 미주서부지회는 9월 23일 개편대회를 열어 지회장에 손병렬 목사(남가주 동신교회)를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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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및 동북아시아 등 세계 각 지역에 지회 설립을 통해 국제 구호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미국 서부지회 창립 당시.

 

2009년에 서울시와 ‘도시 광산화’ 사업 협약서를 체결한 후, 7월 7일 서울시와 함께하는 도시광산화운동본부 출범 감사예배를 드렸다. 지난해 1월에 주식회사 메인스트림(대표 박종태)과 선교 촉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1월 12일에는 주식회사 아이티그린(대표 박찬일)과 업무 제휴를 약정했다. 또 3월 노숙인 재활공동체인 ‘해 돋는 마을’ 영농조합법인과 선교협약을 맺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최근에도 동 재단은 북한 지원사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09년 1월 북한 어린이에게 담요 2천장을 지원했고, 그해 7월 28일 북한 결식 어린이를 위한 빵공장 오픈 감사예배를 중국 연길에서 가졌다.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북한 결식 어린이에게 분유 지원사업을 계속해왔다. 지난해 3월 1억8천만원 상당의 분유를 선적해 전달한 이후, 6월에도 같은 분량의 분유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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