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먼저 우리의 죄를 회개하자”
크리스천투데이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교회 2만여 성도들과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뜨겁게 기도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 이하 한교봉)은 9일(주일) 저녁 명일동 소재 명성교회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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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개최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기도회’. ⓒ한교봉 제공



손인웅 목사(한교봉 법인이사장)가 사회를 맡은 이날 예배는 김삼환 목사의 개회사와 이광선 목사(한기총 대표회장)의 격려사로 시작했다. 김삼환 목사는 “이번 구제역 확산 사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치시기 전 가축을 먼저 치시는 경고로 이해해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모두가 스스로의 잘못과 죄악을 인정하고 회개하면, 이번 기도회가 분기점이 되어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광선 목사는 “전염병은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반드시 막아야 하지만, 그 전에 확신에 찬 믿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전염병이 유행할 때 스스로를 겸비하고 회개하면 죄를 사하시고 그 땅의 치료를 약속하신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정정섭 장로(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회장)의 대표기도와 박홍자 장로(한교봉 부회계)의 성경봉독에 이어 이정익 목사(CBS 이사장)가 ‘지금은 기도할 때’(누가복음 21:10-1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정익 목사는 “사람은 천년을 계획하되, 내일 종말이 날이 오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구제역 사태는 사회 타락에 대해 교회가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회적 아픔에 대한 예언자적 사명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경고”라며 “한국교회가 뜨거운 열정과 기도하는 영성을 회복하여 영적 잠에서 깨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의석 부장(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방제총괄)의 현황보고에 이어 황우여 의원(한나라당)과 김영진 의원(민주당)이 정치권을 대표해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황우여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농수산식품위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의결한 후 오는 1월 13일 본회의에서 이를 우선 통과하기로 여야 합의했다”며 “6개월 이내 구제역 재발시 우리나라는 축산물 청정국가에서 제외되어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신속한 사태진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진 의원은 “정치인들이 하나님 앞에, 역사 앞에, 국민 앞에 바로서진 못한 결과라고 인식한다”며 “농가부채와 농촌 교육여건의 미비 그리고 문화와 의료복지의 소외 등으로 1980년대 1천만 명에서 현재 320만 명으로 줄어들 만큼 열악한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아픔을 한국교회가 기억하며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만희 사령관(구세군), 김삼봉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노문길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가 각각 ‘구제역이 속히 진정되어 더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교회가 소외된 이웃과 약자의 희망이 되도록’,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했고, 고명진 목사(한교봉 사업단장)가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김운태 목사(한기총 총무)는 구제역 피해 축산농민의 아픔과 방역종사자의 수고를 위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했으며, 추연호 목사(은파교회) 봉헌기도 후 최성규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NCCK 전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한편 한교봉은 이후 정부와 지자체 및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가운데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분담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