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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가 아프리카에 세운 최초의 의과대학이 문을 열었다.

 

 서울 명성교회(김삼환 목사)는 “지난 24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명성의과대학(MMC·학장 김철수)에서 개교 예배를 드렸다”고 27일 밝혔다. 개교 예배에는 에세타 케시토 에티오피아 대통령 특별보좌관과 김종근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 등 현지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최초로 선발된 신입생 30명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명성의과대학은 에티오피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명성기독병원(MCM)이 설립한 대학으로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지난 6월말에는 에티오피아 고등교육청(HERQA)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김철수 학장은 개교예배에서 “명성의과대학은 향후 우수한 전문의료인력을 양성해 에티오피아 의료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교육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해외의 유수 의학전문기관 및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어 아프리카 전문 의료 인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명성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은 6개 통합교과 과정과 3년 반 학기 과정의 임상실습으로 이뤄져 있다. 졸업연한은 5년 반이며, 내달 1일 입학할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학생들의 임상실습은 2004년 명성교회가 의과대학 인근에 건립한 명성기독병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신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6037명의 전투 병력을 파견한 대표적인 참전국이다. 에티오피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9300만명에 달하는 인구에 의사 수는 4630명이다. 의사 1명당 인구수는 약 2만명으로 국민 대다수가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립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수 역시 1989년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국립병원 의사 1인당 인구수는 약 11만8000명이다. 명성의과대학 관계자는 “이곳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