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도 어김없이 9월 새벽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같으면 정말 당연하다는 듯이 딸아이가 강단위에 제일 좋은 자리에서 예배를 드렸을 텐데. 전도사님들의 무언의 압력이 딸아이를 망설이게 만들었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벽제단! 그토록 사모하는 마음이 어느 순간 딸아이한테는 짐이 되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당회장목사님께서 딸아이와 악수를 하시다 마시고 “왜, 강대상에 안 올라오냐? "라고 서운하신 듯 질문을 하셨어요. 딸아이는 그동안의 짐을 내려놓듯 아주 당당하게 "목사님, 저요? 저 중학생이거든요??" 그 순간 그곳에 계셨던 당회장목사님과 여러분들은 동시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답니다. 딸아이의 속상했던 마음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었지만 그 한마디가 그 아이로서는 "왜, 올라가면 안 되나요?"라고 따지듯이 들렸답니다. 목사님이 기다리셨는데....... 분명 하나님도 딸아이를 기다리실 텐데.......

  다음날은 강대상에 올라가기로 마음먹고 올라갔답니다. 딸아이는 사실 키가 작아 초등학생으로 보이거든요. 그 아이의 표정이 정말 편안해 보이고 제 자리를 찾은 듯이 밝아 보였답니다. 은혜를 받고 내려온 딸아이는 주일저녁 마지막 새벽집회 설교 마무리 시간에 제일 먼저 가서 드리겠다며 일찍 잠이 들었지요. 다음 날 딸아이는 본 예배부터 시작해서 영어예배까지 다 드리고 병원에 계신 할아버지께 인사도 드리고 놀아드리다가 저녁예배를 가야한다고 일찍 나와서 본당으로 갔는데....... 아닌 게 아니라 마지막 은혜들을 받으시려는 분들이 본당에 줄을 길게 서 있었어요. 딸아이는 걱정이 되는지 눈치를 보다가 본당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들어서는 순간 맨 앞자리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도 사모하는 예배! 그래서인지 우리 가족의 모습이 스크린에 잡히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9월 특별새벽집회 전에 성경쓰기 1회를 쓰면 기도의 응답이 있으리라 하고 7월 8일부터 썼던 성경쓰기가 다행히도 8월 31일 마무리가 됐고 새벽집회 내내 기도하고 기다렸더니 새벽기도 시작부터 기도제목보다 더 큰 것으로 우리 가정에 응답을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새벽제단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시고 또 하나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응답을 체험하게 하신 9월 특별새벽집회! 또 매년 새벽집회로 우리 성도들의 영육을 깨우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는 당회장 목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새벽기도로 승리하는 저의 가정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