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째 특별새벽집회를 열어 온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김삼환 담임목사)가 지난 3일부터 진행해온 2013년 9월 특별새벽집회를 마무리 한다. 이번 새벽집회에서는 마음이 오염된 사람들이 기댈 곳은 오직 예수그리스도밖에 없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명성교회 특별새벽집회에 참석하기위해 줄을 서 있는 교인들 모습. 명성교회는 지난3일부터 하루 5차례에 걸쳐 새벽예배를 진행해왔다.


특별새벽집회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4시 40분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앞.

일교차 가 큰 가을 날씨 탓인지 긴 옷 차림의 교인들이 종종 걸음으로 예배당으로 향한다.

“교회 앞마당 쪽 예루살렘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안내해 주세요.”

차량봉사자들은 먼 곳에서 온 교인들을 환영하듯 야광봉을 흔들며 차량을 안내하느라 여념이 없다.

개척 당시부터 34년째 특별새벽집회를 이어온 명성교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새벽 영성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일시에 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은 하루 5부에 걸쳐 진행된 집회 때마다 꽉 들어찼다.

1천여명에 가까운 성가대원들의 웅장한 찬양 소리가 예배당에 모인 교인들의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만들었다.

이번 새벽집회에서는 특별히 우리사회에서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체르노빌 방사능 유출 사건을 예로 든 설교가 눈길을 끌었다. 

김삼환 목사는 설교에서 “인간이 아무리 성공을 해도 방사능에 피폭된 것처럼 마음이 오염돼 있으면 행복할 수 없다”며, “지금 우리는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본질적인 신앙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삼환 목사는 또,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체르노빌에 오신 것이고 구원투수로 오셨다"며, "나를 구원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오셔서 나 때문에 죽으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집회기간동안 다시한번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도하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고, 개인과 가정, 사회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대학4학년인 박유신(명성교회)양은 “졸업반이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볼 수 있고, 뜻을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하기위해서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일호 집사(명성교회)는 “우리가 기도를 많이 해야지 정치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명성교회는 이번 특별새벽집회에서 받은 은혜를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기위해 교회 지하에 사랑의 쌀독을 설치해 언제라도 원하는 만큼의 양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교회측은 또, 이번 집회를 통해 다음 주 초에 열리는 예장통합 총회 준비와 다음 달 열리는 WCC총회 부대행사 준비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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