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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국제교류재단(이하 한중재단)이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정·관계 교계 인사,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 중국기독교협회 총무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했다.
외교부 산하 기관으로 등록된 한중재단은 한·중 교회 간 교류를 통해 동북아시아 ‘영적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앞으로 신학교육과 목회자 재교육, 삼자교회 목회 콘텐츠 제공, 여성 리더십 계발 지원, 의료, 구호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출범 감사예배 설교에서 “바울이 활동하던 시절 로마의 헬레니즘 문화가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복음의 능력으로 인류와 세계에 엄청난 힘을 발휘했었다”면서 “이처럼 13억명의 중국과 한국이 힘을 합해 21세기 세계 복음화에 기여하고 평화와 축복의 문화권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도 축사에서 “중국과 한국은 반만년 역사에서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형제의 나라”라면서 “한·중 교류를 통해 양국교회가 기독교 문화를 창달하고 세계평화와 행복, 번영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젠융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은 “한국과 중국은 같은 하늘 아래 서로 왕래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었고, 특히 박종순 목사님이 수고를 많이 하셨다”면서 “앞으로 평등하고 우호적 관계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왕래하며 서로의 주권을 인정하고 종교 분야에서 합법적 원칙 아래 더 잦은 교류와 합작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칸바오핑 중국기독교협회 총무도 양국 교회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중재단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고 복음을 간증하길 바란다’는 글귀가 적힌 족자를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에게 선물했다.
출범식에서 조용기 김삼환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손인웅(덕수교회) 정필도(부산 수영로교회)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목사,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 김진경 옌볜과학기술대학 총장, 정정섭 한국국제기아대책 회장이 상임고문에 추대됐다. 이날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는 이사장에, 오정현 목사는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공동대표를 맡았다.
오 목사는 “한중재단의 출범은 지난 10여년간 수많은 목회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영적 동반자가 되고 한·중·일 영적 벨트를 형성해 하나님 나라가 도래하도록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밝혔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