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시린 눈 비 바람 이기려고
무성히 입었던 잎들
몽 조리 떨구어 내었구나
녹음 짙어 아름답던
거목의 자태
회상할 수 없는
앙상한 가지만 남았구나
짙푸르렀던 원숙한 자태
잃기 싫었으련만
인고의 세월 견디려
고통의 멍 물 내어
아름다움의 색 뿜어내는 낙엽 되어
떨구어 내었구나
견디어 낼 시린 눈 비 바람에
긴 겨울날의 아린 외로움에
모양새 없으며 무표정해도
묵묵히 그 자리에 그대로
기다림을 알고
견디어 참을 줄 알고
침묵하나
소망 중에
새 움 틔울 준비하며
나이 태 하나 더 키워
세월의 징표 남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