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버지의 품에

 

    높디 높푸른 가을하늘의 품에

    온 땅 만물들이 그 품에 안기어

    아름다운 빛깔 한껏 돋우운다.

 

    하늘을 배경 삼으니

    산이 산 되어 아름다움 감사하고

    하늘을 배경 삼으니

    강물이 강물 되어

    낮은 데로 유유히 흐르며 감사하네.

 

    오색찬란한 단풍잎들

    짙푸른 가을하늘이 바탕 되어 품어주니

    맘껏 단장하고 뽐내어 찬양하고

    가을들녘에 오곡백과

    하늘 품에 안기어

    황금물결 춤을 추고

    탐스로운 과실 영글어 찬양하네.

 

    가을 문에 선 한 영혼

    하늘 아버지의 품에 안기어

    인고의 멍 물 올리어

    오색 단풍잎처럼 물들어감도 감사하고

    탐스로운 결실 영글어 풍성케 하심도 감사하네.

 

    하늘 아버지의 품에 안긴

    나의 나 된 것이 더욱 감사할 뿐이어라.

 

    무던히도 길고 덥던 여름이 어느새 지나가고 

     올해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이 왔습니다.

     작년 추수감사절 저녁 예배에 낭송 되었던 감사의 시를

     다시 되새기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