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1 새벽2부 예배 담임 목사님 '향수에 젖어 살라' 말씀 요약, 느헤미야 8:5~12, 작성자: 이용석 집사>
   삶에 바쁘고 지친 우리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추억에 빠지는 것은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영혼의 쉼을 주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신세 타령이 아니라 신앙의 한 형태인 것입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신앙의 형태이고 그 신앙의 형태가 오늘 바로 이 느헤미야에 나오게 됩니다. 
   오늘 말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행하신 일들을 듣고 기억합니다. 그들에게 성벽이 있어서 참 기쁘고 감사하지만, 정말로 더욱더 세워야 할 것은 성벽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을 향한 예배, 하나님을 향한 자세였습니다. 그래서,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그 일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크게 공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다음에는 이들이 오랫동안 지키지 않았던 초막절을 지키게 되면서 회상에 빠지게 됩니다.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셨다는 것을 말씀을 보고 들으면서 아멘 아멘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멘 아멘 하는 것은 우리 교회의 전통이 아니라 굉장히 성경적인 전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우리가 그향수에젖어살라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감격할 때만 주어지는 영적인 은혜의 외침입니다.
   우리가 향수에 젖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고 과거에 머무는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향수를 갖고 추억을 되살릴 때, 우리는 미래를 꿈꾸게 되고 미래를 향한 건강한 시선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미래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의 건강한 성벽이 바로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할 때, 더욱더 단단한 성벽이 그들의 마음속에 세워진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향수에 젖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건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과거에 머무는 것은 건강하지 않습니다. 과거에 머무는 사람들의 특징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또한,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향수에 젖는 것은 과거의 소중함을 깨닫고 오늘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를 소망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고 과거에 그 아름다웠던 것을 통해서 오늘을 더욱더 건강하게 사는 것이 바로 회상의 힘입니다.
   우리에게 신앙의 한 부분은 분명히 뒤를 돌아보는 시선입니다. 우리는 앞을 보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을 반드시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 행하신 일과 나의 삶에 행하신 일을 우리가 돌아볼 때, 우리에게 더 좋은 미래가 있습니다. 느헤미야의 말씀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희미했던 것들이 되살아나면서, 광야에서 물을 터뜨려주신 하나님과 어려움 중에 건져주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들은 하나님을 다시 사모하고 기대하며 그 말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자꾸 하나님이 행하신 그 놀라운 일들을 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꾸 다른 것으로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지식들과 근심과 걱정과 내 마음속에 있는 너무나 수많은 것들이 우리를 채우고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우리의 것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다시 채워질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우리가 말씀을 보면서 떠올릴 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것이 힘이 되고 능력이 됩니다. 출애굽기의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고, 연약한 자를 고치시던 예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말씀의 향수에 젖는 것이 우리의 영혼을 위해 얼마나 건강한 은혜인지 모릅니다. 말씀에 젖으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날마다 새롭고 영원히 새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이 말씀에 적혀 있는 수천 년 전의 일을 다시 기억하고 다시 회상하며 다시 젖어 아멘 아멘 할 때,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오늘과 미래를 더욱더 힘차고 힘있게 풍성하게 살아가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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