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4 새벽2부 예배 담임 목사님 '신실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말씀 요약, 요한일서 1:8~10, 작성자: 이용석 집사>
   우리는 오늘 재의 수요일을 맞았습니다. 굉장히 귀한 날이고 사순절이 시작되는 그런 날입니다. 재의 수요일로 시작해서 부활절까지 계속해서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을 우리가 온전하게 주님의 고통과 고난과 십자가와 부활을 기다리며, 가장 큰 고난과 영광을 함께 기다리는 아주 귀한 날입니다. 
   유대인들은 회개할 때 재를 머리에 뿌렸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전통 속에서 우리가 회개하면서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재의 수혈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기억하면서 겸손하게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사순절은 전통적으로 절제하면서 하나님과의 아주 깊은 영적 교제로 들어가는 시즌입니다. 절제와 영적인 교제 이 두가지가 우리가 이제 잡아야 할 귀한 사순절의 날개들입니다.
   우리는 사순절을 좀 더 거룩하게 우리 삶을 떼어내야 됩니다. 우리가 사순절 동안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기 위해서 절제하는 모습이 참 귀합니다. 우리는 그냥 똑같이 살아가지 말고 좀 의도성을 갖고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내가 정말 하나님께 가까워지고 좀 더 말씀을 많이 읽고 깊이 들어가며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미쁘심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미쁘시다'는 하나님이 얼마나 신실하신지를 보여주는 참 좋은 우리 말입니다. 우리 미쁘시고 신실하시며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우리가 자복하고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기꺼이 우리를 용서해 주신다는 이런 말씀입니다.
   우리 회개의 바탕은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으며, 우리가 회개를 통해서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미쁘심과 의로우심이 우리가 회개하는 그 대상이며 그것만이 우리의 회개를 온전하게 합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함을 얻게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후회하는 것과 회개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후회가 회개로 이어져야 합니다. 후회만 있으면 그것은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후회하고 통한해도 그것을 통해서는 구원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회개는 우리의 미래를 바꿉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가서 회개하면 진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바꿔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후회함은 우리의 미래를 바꿀 힘이 없습니다. 후회함은 그냥 바닥만 치고 있는 것으로 마음에 답답함만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후회하지 말고 회개하길 축복합니다. 재의 수요일은 후회하는 날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살았던 삶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우리가 어떠한 죄를 고백하든지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쳐주시고 용서하시며 변화시켜주신 그 신실함에 바탕을 두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한결같으신 분이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미쁘심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항상 의로우시고 선하시고 사랑이 많으시고 자비가 많으시며,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가든 하나님은 똑같은 분이십니다. 우리가 죄를 많이 짓고 하나님께 돌아가도 하나님은 똑같고, 우리가 의로워도 하나님은 똑같고 우리가 부족한 모습으로 나가도 하나님은 똑같은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댈 것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항상 좋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기분 좋을 때만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눈치를 살필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분이나 우리의 상황에 따라서 바뀌시는 분이 아니시며 한결같으신 신실하신 하나님이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기분에 따라 우리 회개를 받아주시기도 하시고 안 하시고 그런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도 내가 회개 좀 해봐야지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신실한 회개를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제대로 된 신앙이 되려면 다음이 있어야 됩니다. 한 번 더 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로 좋은 회개를 하려면 이것이 신앙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하나님이 신실하시니까 우리도 신실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분이 내키고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신실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삶을 하나님의 성품처럼 신실하게 살아가야 거기에 변화가 있고 새로움이 있고 성장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재의 수요일은 기분에 따라 회개하라고 주어진 날이 아니라, 우리의 기분과 내키는 마음에 상관없이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회개하라고 주어진 날입니다. 그래서, 이 날이 얼마나 복되고 좋은 날인지 모릅니다. 오늘 재의 수요일이기 때문에 신실하게 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가 사순절을 그렇게 보내면 우리의 회개가 반드시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실 줄로 믿습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