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2 새벽2부 예배 담임 목사님 '발로 지키는 신앙' 말씀 요약, 로마서 10:13~15, 작성자: 이용석 집사>
   비둘기가 갖고 있는 놀라운 능력은 어디를 가든지 집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둘기가 갖고 있는 가장 뛰어난 점은 바로 메신저로서 소식을 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메신저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세지 않아도 가장 빠르지 않아도 가장 돈이 많지 않아도 가장 키가 크지 않아도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있지 않아도 우리를 여전히 쓰기를 원하시고 있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진정한 능력은 바로 메신저로서의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바울이 로마서에서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의 입이 얼마나 아름다우냐가 아니라,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우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입이 아니라 발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입이 아름다운 것보다 더 아름다워야 되는 부분이 발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나누고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해서 먼저 갖춰야 하는 것이 발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입이 아니라 발로 지켜집니다. 말로 다 하는 신앙은 정말로 제대로 된 신앙이 아닙니다. 발이 받쳐줘야 되고 발이 그것을 인도해야 되며 발이 수고해야 진정한 신앙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때는 발이 가야 됩니다. 원래 발로 하는 일이 귀합니다. 예배는 발로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가 귀한 것입니다. 예전에도 발로 왔고 지금도 발로 와야 하며 앞으로도 발로 와야 합니다. 발로 뛰는 것이 신앙이며 발로 뛰는 신앙이 없으면 위험해집니다. 입으로만 신앙생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배를 잘 드리려면 나의 신앙의 입이 얼마인지, 발이 얼마인지, 손이 얼마인지, 엉덩이가 얼마인지 그 비율을 한번 따져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에 발이 있어야 합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발이 아니라, 정말 아름다운 발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진짜 아름다운 발은 수고하고 상처 입은 발입니다.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힘들어하면서도 주님을 섬기기 위해서 때로는 외롭고 힘들지만 그 일을 잘 감당하는 가운데, 그 굳은 살이 곳곳에 박혀 있는 그 발이 진짜 아름다운 발입니다. 우리가 굳은살이 박힌 교회의 아름다움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남들이 보기에 초라해 보이고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그 믿음의 삶을 견뎌내고 이겨내며 여기까지 오신 그러한 귀한 분들의 신앙이 그 예배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부름받은 것은 우리가 독수리여서 부름받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오직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며 비둘기이기 때문에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오늘도 대단한 능력이 아니지만 발로 살아가야 합니다. 발로 주님을 믿고 발로 주의 사랑을 전하고 발로 찾아가며 살아갈 때, 주님께서 우리의 삶에 더욱더 주신 은혜가 커지고 능력을 베풀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가고 승리하길 축복합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