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2 새벽2부 예배 박현규 목사님 말씀 요약, 고린도전서 15:50~58, 작성자: 이용석 집사>
   만약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만 있고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기독교 복음은 그대로 사장되어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믿는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구원하시기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당시 사람들은 사람이 십자가에 달려 죽는 것을 가장 큰 수치와 저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경이 예언한 바대로 또한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살던 사람이 죽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것이지만, 죽은 사람이 다시 산 것은 너무나도 특별한 것입니다. 기독교 복음이 그 짧은 시간 동안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땅 끝까지 이 자리에 모인 우리에게까지 전파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서 분명히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하신 것을 가장 크게 기뻐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믿는 나도 부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는 이유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주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주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바로 이 부활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산다는 이 부활을 두고서도 여전히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죽은 성도의 부활을 가로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이 부활하면 몸만 새로운 부활체를 입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속까지도 완전히 새롭게 부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활하게 된다는 것은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 인격까지도 다 새롭게 변화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요한일서 5장 11~12절에서 예수님을 믿는 성도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의 그 분명한 차이를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믿고 예배하는 우리 모두에게는 죄와 죽음을 이기고 결국 부활에 참여할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줄 믿습니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정작 아무리 채우고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때문에 방황하는 인생들이 숱하게 많습니다. 전 세계 81억 인구가 각자 저마다 다른 문제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듯 보여도 결국 그 모든 문제는 하나로 귀결됩니다. 그것은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죽음 앞에서는 왈가왈부하던 모든 문제들이 숙연해집니다. 나 자신도 죽는다는 이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다시 사셨다는 이 소식은 그야말로 복음과 소망의 메시지가 되는 것입니다.
   부활절은 예수님의 부활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성도의 부활로 끝나게 됩니다. 성도는 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믿음의 능력을 가지고 우리의 부활을 향해서 달려가는 사람들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죽음을 향하여 무덤을 향하여 달려가는 자가 아니라, 그 죽음 너머에 있는 영생의 부활을 향하여 달려가는 사람들인 줄 믿습니다. 사도들이 가장 귀한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고 끝까지 주의 일을 위하여 힘쓴 단 한 가지 이유는 그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고 부활의 주님과 늘 동행했으며 자신들도 결국 부활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의 코스입니다. 은혜의 정찬입니다. 우리를 창조하여 주신 은혜, 심판 중에도 구원하신 은혜, 독생자를 보내주신 은혜, 십자가 대속의 은혜, 불러주신 은혜, 약속하신 은혜, 자유를 주신 은혜, 말씀을 주신 은혜, 먹여주신 은혜, 싸워주신 은혜, 지키고 보호하여 주신 은혜, 평안히 죽게 하시는 은혜, 모든 코스마다 은혜가 넘칩니다. 그런데, 그 맨 마지막 은혜의 코스는 우리를 다시 살게 하시는 부활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류의 두 가지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먼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고,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심으로 죽음의 문제까지도 해결하셨습니다. 그 외에 모든 인생의 문제는 죄의 문제와 죽음의 문제, 이 두 가지 안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만 완전히 해결되면 다른 것들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흔들릴 것이 없습니다. 우리를 창조하셔서 우리의 시작을 주관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우리의 마지막 부활의 문제까지도 해결해 놓으셨습니다. 우리의 처음과 끝을 이미 해결해 놓으신 주님께서 중간 과정에 있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해 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은 분명 현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활은 과거 예수님에게만 일어났던 사건이 아닙니다. 마지막 나팔 소리가 날 때 먼 미래에 일어날 사건만도 아닙니다. 부활은 과거의 사실이고 미래의 나에게 일어날 확실한 사건이며, 동시에 오늘 믿는 모든 성도에게 일어나는 실재입니다. 부활을 통해 과거에 승리를 주셨고, 미래에도 승리를 주실 하나님이 바로 오늘도 우리로 승리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안고 있는 그 모든 문제와 기도 제목이 무엇이든지 간에, 하나님께서 부활 신앙으로 넉넉히 이기게 하심으로 승리의 고백과 감사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부활에서 시작하여 항상 주의 일에 힘쓰며, 나의 부활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모든 삶마다 승리를 주시는 강력한 부활의 능력이 나타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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