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새벽2부 예배 담임 목사님 '곁에서 들으시고' 말씀 요약, 마가복음 5:35~36, 작성자: 이용석 집사>
   우리에게 이제 사순절의 고난 주간이 곧 다가오는데,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주님 곁에서 어떤 믿음을 가진 사람인지와 어떤 말을 하고 듣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의 믿음과 관계되어서 함께 생각을 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에 우리의 믿음과 시간의 관계가 나옵니다. 회당장 야이로가 분명히 예수님께 나아가서 그 딸을 급하게 고쳐달라고 얘기하고 그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예수님께서는 혈류병 걸린 여인을 낫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일들이 지체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당장 해결되기를 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의 믿음을 흔들리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믿음의 사건에는 시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만나든지 그 믿음의 사건에는 시간의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다림을 원망과 답답함과 불신앙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예측(sacred assumption)으로 기다리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시는 그 시간에 있는 공간을 불안과 두려움으로 채우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반드시 주님께서 도와주시고 낫게 하시고 회복하게 하시며 은혜를 주실 것이라고 하는 그 거룩한 예측으로 채워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갖고 있어야 할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아무것도 끝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끝난 것처럼 보이는 그 순간에도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하게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자꾸 붙잡아야 합니다. 믿음은 믿지 않는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는 믿음이 귀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고쳐주신다고 했는데, 그것을 믿지 않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굉장히 예수님께서 예상하지 못한 태도 하나를 보여주신 것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굉장히 슬프고 안타까운 자리에서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전적으로 사람들의 이야기와 의견과 판단을 무시하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믿음과 듣는 것도 관계가 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믿음이 들음에서 나지만, 동시에 믿음이 듣지 않음에서도 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좋고 바른 것과 은혜 되는 것을 들을 때 믿음이 생깁니다. 우리의 믿음이 들음에서 나기 때문에, 우리는 자꾸 좋은 것과 복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듣지 말아야 할 것을 듣지 않을 때도, 우리의 믿음이 지켜지고 우리가 은혜 가운데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때로는 소문과 그냥 나쁜 얘기만 안 듣는 것이 아니라, 팩트 역시도 듣지 않아야 괜찮은 것이 있습니다. 사실이라고 해서 우리를 다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믿음의 말이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지, 사실의 말이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담과 하와도 무시해야 할 사탄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가 넘어간 것입니다. 우리가 의외로 이 세상에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입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믿음을 잃어버리고 흔들리게 됩니다. 우리가 듣지 말아야 할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에게 괜한 감정을 자극하고 편을 나누기 위해서 하는 말들을 잘 무시해줘야 합니다.
   오늘 소위 사람들이 팩트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회당장 야이로를 바라보시고 다른 것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말고, 나만 보고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뜻이 있으면 팩트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팩트에 매달려서 그것만 바라보면 우리는 절대로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 사순절의 귀한 시간에 좀 더 주님을 바라보길 축복합니다. 
   이 세상의 것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을 갖길 바랍니다. 오늘 주님께서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자꾸 무시하는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귀가 그만큼 더욱더 믿음의 말씀으로 채워져서, 이 사순절 기간 동안에 우리 주님이 주신 놀라운 능력들을 만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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