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을 교훈삼아 믿음의 새 시대를 열자…명성교회 창립 30주년 맞아 비전선언문 발표


[2010.07.04 21:15]


“지난 30년 동안 ‘칠년을 하루같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시고, 감격의 새 시대를 맞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립니다!”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가 4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새 시대 새 사명’이라는 표어 아래 명성교회의 정체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 목표들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교회 구성원들은 타임캡슐 매설식,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와 나눔으로 3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선포된 비전선언문은 10가지 실천 목표를 담고 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행복한 가정’ ‘글로벌 크리스천 리더십 함양’ ‘기독문화 확산’ ‘환경보전 실천’ ‘철저한 새벽기도 운동’ ‘통일한국의 복음화’ ‘세계선교의 확장’ ‘섬김과 나눔’ ‘교회의 연합과 일치’가 그것이다. 각 목표 아래는 5가지 구체적 실천 사항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토요 새벽기도에 온 가족 참석하기, 출산장려운동, 북한 산림화 지원,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이다.

1부 예배 후 본당 앞마당에 묻힌 타임캡슐에는 향후 20년을 향한 소망과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 전 기관과 교구, 가정의 기도제목들과 교회가 후원하는 세계 선교지 기념품, 김 목사의 성경책과 안경, 탁구 라켓, 친필 설교 자료 등이 들어갔다. 교회 관계자는 “50주년 기념식 때 개봉토록 할 계획인데 이 물건들이 후손에게 믿음의 표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1~6부 설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 연세대 김한중 총장이 맡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1부 예배 중에는 서울 강동지역 독거노인 60가구, 조손가정 10가구, 저소득층 100가구, 복지관 40곳에 쌀과 성금을 전달했다. 또 이날 주일헌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키로 했다.

음악 콘서트로 치러진 저녁 예배에도 특별한 순서가 있었다. 이례적으로 김 목사가 무대에 오른 것. 김 목사는 “그간 하나님께 받은 크나큰 은혜에 대한 감사함과 성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면서 ‘실로암’ ‘내가 지금 사는 것’ 등 복음성가를 독창하고 가족과 선교사, 교역자들과 각각 한 곡씩의 중창을 선보였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