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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잊혀진 세월이 비켜 가는
길섶 모퉁이에
들꽃이 서 있었습니다
달리 꾸미지 않았다 해도
그대로가 더
고운 모습
당신 손으로 빚어내신 그대로 침묵해서
숨막히는 우리들의 황량한 가슴섶에
들꽃의 모습은 그렇게 거기에 ……
보지 못해서 잊고 있었던 제 모습들을
그 길섶에서 본 듯이
그 가슴섶에서 찾으며
당신 손 그 솜씨 감사에 겨워
또다시 침묵으로 피겠습니다
<변영인의 "그대의 강가에 서서"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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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