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독수리

 

아름다움, 좋음, 사랑, 행복, 이런 긍정적인 단어들만 보아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좋은 단어를 누리지 못하고 부정적인 단어들에 둘러싸여 지낼 때가 더 많습니다.

내가 마음을 좀 바꾸어 긍정적인 단어들을 골라 쓰고, 긍정적인 단어를 향해 삶의 걸음을 옮기면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그저 살아가면서 묵묵히 자기 일을 했을 뿐인데 그것이 남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선행이고 진정한 봉사입니다.

의식하지 않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선행, 저절로 행해지는 봉사,

그러한 것들이 진실을 담고 있으며 아름답습니다.

 

농부가 그물에 걸린 독수리를 발견했습니다. 그 독수리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농부는 독수리의 아름다움에 감격해서 그물을 벗겨 다시 들판으로 날아가게 해 주었습니다.

그 독수리는 자신을 풀어 준 은인에 대하여 결코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독수리는 그 농부가 금세 허물어질 위험이 있는 담벼락 아래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독수리는 그 농부에게 재빨리 날아가 농부의 머릿수건을 낚아챘습니다.

그러자 농부는 머릿수건을 되찾기 위해 얼른 일어나서 독수리의 뒤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독수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 머릿수건을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농부는 땅에 떨어진 머릿수건을 주워 자기가 앉아 있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자신이 조금 전에 앉아 있던 바로 그 자리에 담벼락이 무너져 내린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제야 농부는 독수리가 자기에게 은혜를 갚은 것을 깨닫고는 무척 고마워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풀고 봉사해주고, 도와주는 일은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

또한 그 도움을 받고 그것을 기억하며 그 은혜를 갚는 모습은 더 아름답습니다.

남을 도와주는 일도 쉽지 않지만 은혜를 입은 것을 기억하는 일은 더 어렵습니다.

당연한 일임에도 남에게 도움을 받은 일은 기억하지 않으려는 것이 우리 인간의 간사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저절로 아름다운 삶, 그것은 자신이 선행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선행이 되고,

무심코 자신의 일을 할 뿐인데 남에게 도움이 되고 봉사가 되는 삶이다.

그러한 마음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게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가지고 살아갈 때 이루어진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긍정적인 순환, 아름다운 모습들의 전염이 우리 사는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 

자신이 입은 작은 은혜라도 기억하고 누군가에게든 자연스럽게 갚으려는 마음가짐에서

그 아름다움은 탄생하기 시작한다. 선행, 봉사, 은혜는 자연스러워야 아름답다.*

 

                                                                                         ㅡ 어느 문예창작 교수님의 글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