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눈으로 보지 못하며 살고 있는 용인 소망의 집을 다녀 왔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과 이웃을 오직 손과 감각으로만 보고 살아가는 시각 장애인 집이다

 

당회장 목사님께서  어느 시각 장애인 찬양대 말씀에 악보 대신 테이프에 곡들 담아 각자 집에서 연습하고 에배를 드리는데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더 잘 섬긴다고 하였다

 

김은 자 전도사께서 더 세심히 배려하고 당부를 하였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에 조금이라도 충실하려

 기도로 준비하였다

 

11월 15일에 특수 선교 위원회 담당 목회자 김은자 전도사와 장애인 선교부 부원  18명은 기도 후에 각자 차량으로 출발하였다

전날까지 내린 늦가을 비가 하늘을 말끔하게 하였지만 겨울 초입이라 싸늘 하였다

 

점심에 삼계탕 준비를 위해 미리 출발한 부원들과 소망의 집 가족들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2층 예배실은  냉기가 흘러 혹시나 하던 마음은 준비찬양으로 훈훈한 기운이 바뀌었다

 

김은자 전도사의 "예수님만 따라가면 승리합니다"의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삶에 용기를 불어 넣어 주었고

어느 때보다 서로의 손을 잡고 용기를 내자구요 하는 시간이었다

 

찬양에 사랑과 기쁨이 있다며  예배 시간을 30분 이상이나 더 진행 하였다

부르고 나면 다음 곡을 선창하고 나니 시간은 점심 시간을 훌쩍 넘긴 것이다

 

손으로 점자 찬양을 읽어야 하기에

이들에게는 박수가 없다

 

 

우리가 준비한 조기 60마리 들어간 18박스와 닭 20마리에 수삼과 마늘, 찹쌀, 밤, 대추 한방재료를 넣은 삼계탕,

그리고 삼푸와 비누 20세트를 나누어 드렸다

명성교회 장애인 선교부는 이들에게 무슨 선물을 드려야 할까 고민도 하였다

모든 소망의 집 가족들은 이 선물로 한 겨울에 도움이 된다며 반겨 하고 감사를 표시 하였다

 

 

차량 비용까지 절약하며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정성을 더하려 하였지만... 

 

정부나 후원자가 급감한 세태에 아무래도 이들의 삶은 고달프기만 할 것이다

안마사 직업이 유일한 생계 수단이지만 그것도 활동 가능한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더 궁핍하다고 한다

 

우리는 그들의 차가운 손을 잡았고  정성을 다하여  수삼과 한방 재료를 듬뿍 넣어 삼계탕으로 따뜻하게 점심을 대접하고 감과 귤로 후식을 드렸다

구수한 수삼 냄새와 그 맛에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는 모습에 우리는 조금은 추위를 이겼다

 

청소도 외곽과 주위만 하고 실내는 물품 배치에 조금이라도 바뀌면 안된다기에 못해드렸다

 

늦가을 햇살은 오히려 차갑게 느껴지는 산 골을 뒤로 하고 한 손 한 손 잡아주던 관리인의 음성이 들린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또 와서  함께 해 주세요"

 

 당회장 목사님의 낮은 곳에 섬김을 다시 생각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