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AP이 7일 미군 수송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 군사 전문지 성조 제공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활동했던 특수지뢰방호차량 'MRAP(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이 주한미군에 배치됐다.

MRAP은 지뢰 등의 폭발물에 대비해 차체 바닥을 V자로 만든 특수 군용 차량이다. 무게가 14톤에 달하며 탑승 인원은 최대 10명이다.

전 세계 미군을 상대로 발간되는 일간지 ‘스타즈 앤 스트라이프스(the stars and stripes)’에 따르면 MRAP 5대가 지난 7일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미 2사단으로 인계됐다.

주한미군은 향후 50여대의 MRAP을 한반도에 들여와 시험할 예정이다. MRAP은 산악지역과 지뢰 매설이 많은 DMZ(비무장지대)의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MRAP이 투입된다. 통상 을지프리덤가디언은 8월에 진행됐다.

"이번 MRAP의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도발이나 DMZ에서의 작전 수행을 염두에 뒀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미군 관계자는 "미군 장병을 보호하고자 함이며 한반도에서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라고 답했다.

미군은 450억 달러(약 50조원)를 투입해 2만7000여대의 MRAP을 이라크·아프가니스탄 같은 전장(戰場)에 투입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오쉬노 부대에 파병된 우리 군은 대당 10억원에 MRAP 10대를 미군에서 빌려 쓰고 있다. 우리 군은 2000대의 중고 MRAP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