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의 지혜로운 자녀 경제 교육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를 지배하는 자,

전 세계의 프랜차이즈 유통을 점령하는 자, 노벨상을 휩쓰는 자.

과연 누구일까? 예상하는 데로 유태인이다.

 

이들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아니면 우수한 교육 시스템 덕분일까?

세계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종족 자체가 없어질 뻔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어떻게 이들은 오늘날 전 세계를 휘두르는 최강의 힘을 가진 민족이

되었을까?

 

유태인은 자녀가 태어나면 그들만의 독특한 교육 방식으로

세상을 누릴 인물로 키워낸다.

 

유태인은 우리의 돌잔치와 비슷한 출생 1주년 파티를 연다.

주위의 친 인척이 모여서 축하를 해주고 앞으로 자녀의 성공을

기원하며 봉투를 건넨다.

우리는 대게 1돈 가량의 금반지를 선물하거나 10만원 정도의 축하금을

주는데 비해 유태인들은 우리보다 10배 가량 많은 돈을 준다고 한다.

좀 더 많은 돈으로 서로 품앗이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돈은 모두 펀드에 넣어 둔다.

 

자녀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쯤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용돈을 각자 벌어서 써야 하는 것이다.

집안일을 돕는 것을 시작으로 동네 차량을 세차 해주거나 심부름을

해주면서 용돈을 벌기 시작한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신문 배달과 같은

본격적인 돈 벌이를 시작하고 고등학생이 되면 맥도널드나 피자헛

같은 곳에서 배달이나 점원으로 일을 하며 용돈을 번다.

 

이런 생활에서 사회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돈에 대한 개념을 알기

시작한다.

돈이란 버는 것’이라는 중대한 개념을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다.

 

18세가 되었을 때 이들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그 동안 부모님이 펀드에 넣어두었던 돈이 자녀에게 이전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18년 동안의 수익으로 불려 진 돈은 집 한 채는

거뜬히 살 수 있는 돈이 모아진다고 한다.

이 돈으로 무엇을 할지 중학교 시절부터 고민을 한다고 한다.

그 동안 학교 교육과 사회생활을 동시에 경험한 지혜를 바탕으로

대학을 진학해서 공부를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사업을 할 것인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부모는 자녀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게끔 도와주고

존중을 해준다. 자녀에 대한 투자는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유태인의 자녀는 성인이 되면서부터 자립할 수 있는 돈을 진지하게

주무르게 되고 스스로 선택한 길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임하고 노력하면서 성공인으로 커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유태인이 세계를 점령한 현명한 교육인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자,

우리는 태어나면서 돈에 대한 첫 경험은 일단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회 초년생이 되기까지 오로지 쓰는 것으로 끝이 난다.

필요한 게 있으면 부모를 조르면 되고 부모는 아이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위하여 사교육비를 쓰고 좋은 옷을 입히고 또 몸에 좋은 것을

먹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지출을 한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취업을 하고 돈을 벌게 되었을 때

모으기 보다는 쓰는 것에 익숙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400만이 넘는 신용불량자와 가계 빚이 사상 최고라는 소식이

이 사실을 대변해 준다.

 

부모의 지원을 듬뿍 받은 우리 자녀들은 글로벌화 된 시장에서

얼마나 유능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5세부터 시작되는 영어교육의 광풍은 어떻게 된 것인지 예나 지금이나

외국인만 만나면 피하려 하는 결과를 계속 초래한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어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20여 년이 넘도록 편입학원이 호황인 나라가 또 있을까?

본인의 결정보다는 주변의 권고에 의해 진학한 대학에 얼마나 열정을

품을지 그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 바로 편입학원의 문전성시인 것이다.

 

‘자녀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라는 말을 우리는 너무 지나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 싶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소중한 자녀를

위해서 부족함 없이 뭐든지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은 부모의 입장에서

이해가 가지만 자칫 우물 안에 개구리로 살만 찌우는 결과가 나올까

우려스러운 것이다.

 

앞으로는 국민소득 10만불 시대를 살아갈 자녀들에게 필요한 건

진심 어린 사랑과 유태인과 같은 냉정하고 현실적인 교육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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