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To Those Suffering Depression)

 

나의 사랑하는 자야,

근심에 싸여 고개 숙인 네 모습을 보고 있다.

때로는 더 이상 살아갈 의지조차 없어

힘들어 하는 너의 모습을 본다.

 

삶의 명확한 계획이 없어 살아갈 의지가 없어지는
너의 마음을 내가 알고 있다.


너는 안간힘을 써서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 했지만,

결국 지쳐서 힘들어 하고 있구나.

 

그래서 네 마음이 더 힘들어진 것도

내가 알고 있다.

 

나의 임재 속에서 기뻐서 환히 빛을 발하던 너였지만,

이제는 힘겨움에 고개 숙인 모습을 하고 있구나.

 

 

너는 내가 너의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구나.

 

나의 손이

너를 그냥 지나쳤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렇지 않단다


나와 함께 가는 여정에는,

 

그 때와 시기의 의미를

알아야만 할 때가 있단다.

 

 

너무나 많은 나의 자녀들이

비록,

그들의 삶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질지라도

 

그들이 준비되어가는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그래서

더 높은 차원의 부르심을 성취하지 못하고

더 많은 열매를 맺는 일에 실패하게 된단다.

 

 

어느 시기 동안 그들은,

자신이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고,
아무런 성장도 하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 더 전진해 나갈 힘과
의지를 잃어 버린 채,

더욱더 지쳐가게 되는 거란다.

 

 

나의 사랑하는 자녀야,

간청하는 마음으로 너에게 말한다.

숙였던 고개를 들고 두 팔을 굳게 하여라.

 

너의 기다림의 과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단다.

 

 

조금만 더 기다려라.

아주 조금만 더 기다려라.

 

네가 열매를 추수할 때가 가까워 오고 있다.

 

이런 기다림의 시기에,

너의 시선을 나에게로 초점 맞추지 않고

너의 환경을 바라보게 되면,

너는 네 상황에서 오는 중압감에

압도당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모든 상황이 거칠고 메마르게 느껴질 때,

그런 고난의 시기에

너는 나에게 붙어 있어야만 한다.

 

 

사랑하는 자야,

네가 이제 전진할 새 힘을 얻을 곳은

오직 나의 임재 안에서이다.

 

전심을 다해 전진하라.

이 기다림의 시기를 잘 통과한 자들에게는

큰 상급이 주어질 것이다.

 

 

나의 자녀야,
고개를 들고

나의 임재가 가득한 은밀한 처소로 나아오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

나는 너의 연인이고,

위대한 상급이며 너의 사랑이란다.

 

나와 함께 가자구나.


 

(아가서 2:10-13)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

 

- "무명 선지자의 일기(웬디 알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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