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에 대한 이야기

 

 

.. 풍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하는 것이 오금이요.

풍물의 제일 중한 것도 오금입니다.

오금은 뒷꿈치를 구르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고

악기를 치는 힘을 내는 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금은 그 사람이 내는 소리 모양을 결정하고

그사람의 태를 좌우합니다.

오금은 무릎을 굽혔다 폈다하는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몸 전체를 폈다 오므렸다하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장이 피를 순환하는 모양도 오금질의 일종일 수 있고

반복되는 동작을 통해 힘을 만들어내는 모든 것이 오금의 형제입니다.

우리가 풍물에서 쓰는 오금은 땅과 부딛히며 힘을 만들어내는 원리입니다.

땅을 구르는 힘으로 소리를 내는데요,

땅과 맞닿는 시점이 뒷꿈치가 땅에 닿는 순간이고 그 이후에 몸이 떨어지는 것은

소리를 구르는 모양새입니다.

내가 악기를 치며 내는 덩이나 갠의 소리가 바로 그 모양과 일치합니다.

그에 일치하지 않고 치는 사람은 오금의 힘을 빌어 악을 치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오금을 단순한 구름 동작으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오금의 움직임이 악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그 사이의 모든 경로의 움직임이 오금과 통일하여 움직여야하기 때문입니다.

힘의 전달과정이 명백하게 몸을 통해 제시되어야 합니다.

발목, 무릎, 허리, 등, 어깨 팔꿈치 손목 심지어는 손가락 까지 모든 것이 오금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여야합니다. 보통 악기를 치기 위해서 허튼 힘을 쓰게 되는데,

그런 힘이 이런 곳의 움직임을 방해합니다.

장고치는 사람들은 등이 많이 굳어 있습니다. 그래서 등, 어깨 팔꿈치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입이 굳는 사람도 있구요, 목도 많이 굳습니다. 하지만 힘의 원천은

뒷꿈치 땅을 구르는 그곳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맞는 방향입니다.

오금은 솟아오르고 떨어지고 구르는 모양이 생기는데, 그 모양새들은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져야합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상한 특징들이 나타납니다.

첫째 뒷꿈치가 땅에 잘 닿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잘 걷다가 악기만 매고 걸으면

뒷꿈치가 땅에 닿지 않는 사람들, 솟는 오금에 비중이 큰 사람들입니다.

둘째, 악기를 치고 걸으면 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 걸음을 걸어도 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 특히한 사람들,

아래 오금의 비중이 큰 사람들입니다.

셋째, 몸이 떨어져서 멈추었다가 올라오는 사람들은 구르는 모양새의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리는 구르는 모양을 만드는 것이 소리는 만드는 기본이고

힘의 지점을 정확히 알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금은 끊임없는 연결 동작으로 힘을 만들어내는데요, 그 흐름을 몸이 방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몸안에서 오금의 흐름을 부수는 사람들인데 오금질을 할때 쓸데없는

잔동작이 많이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지나치게 흐느적거리는 사람들, 오금질에 또한번

굴려서 치는 사람들(오금질은 힘의 단위이기 때문에 다시 굴려선 안됩니다.),

몸이 너무 굳은 사람들... 이러면 오금질은 몸에 부담을 주고 통증을 줍니다.

힘이 몸에 들어오면 발산을 해야하는데 발산하지 않으면 몸에 그대로 축적되는 것입니다.

풍물은 잘 치면 정말 몸에 좋습니다. 온 몸에 에너지의 흐름이 원활하게 움직여

아픈 곳이 있으면 풀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풍물만 치면 어디가 아픈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금질 볼때는 무릎 움직만 봐도 알수 있다고 해도 꼭 그부분 뿐만 아니라 온몸에

펌프질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 가지셔서 몸에도 좋고 기분에도

좋은 풍물 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제일 하고 싶은 풍물은

심장의 오금질에 따라 가락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언젠가 그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