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ODIA 주님께서 나를 보내신 첫 그 곳. 주님께서 약속하신 땅.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아니 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함이라.

 

어두워진 하늘을 향해 비행기가 움직입니다.

정말 주님의 얼굴을 더욱 바라보고 호흡하게 하소서. 많은 사역위에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분쟁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게 하시며 특별히 벽화사역 주님의 천지만물을 감사함으로 찬양하며 하나님의 방법으로 성령으로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소서.

-2011. 1. 10 한국에서 프놈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저는 은파장학생으로서 온전히 주님의 은혜로 사는 주님의 자녀입니다.

주님께선 학업의 벽에 부딪혀 주저앉아 있을때에도 은파장학생으로 불러주사 다시 붓을 잡을 수 있도록 일어서게 하셨습니다.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도 많은 두려움과 염려가 나를 흔들었습니다. 무너지려는 그때에 주님께서는 당회장 목사님을 통해 축복성회 가운데서 제게 응답을 해주셨습니다. 당회장 목사님께서 주신 희망의 말씀을 의지하여 단기 선교를 은혜 가운데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 팀과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그리고, 기도해 주신 당회장 목사님을 비롯한 명성의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벽화팀장으로 사역을 준비하면서 항상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집에 그리게하실 벽화사역을 부족한 제게 허락하심이 맞는지요. 하나님 제가 캄보디아행 비행기를 탄다면 , 그 땐 주님께서 그 벽을 제게 허락하심을 믿겠습니다.’ 이런 기도 속에서 캄보디아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벽을 보는 순간, 연약한 저는 두려웠습니다. 벽에 손을 대고 기도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울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벽을 돌며 기도하라는 응답을 주셨고 팀원들과 함께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누구보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할 수 없느냐, 내가하리니 너는 일어나 걸어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는 동안 벽화에 대해 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주님은 그곳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것으로 하길 원하셨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한 것을 포기하며, 하나님께서 캄보디아에 준비한 것으로 대체해 나가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캄보디아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벽화가 완성되는가 싶었지만, 하나님께서는 큰 벽을 우리 앞에 세워두시고,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킬링필드. 캄보디아가 가진 아픔과 눈물 그리고 피가 고인 웅덩이 같은 곳. 하나님은 캄보디아의 골고다 같은 킬링필드를 그리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그런 요청 앞에서 우리 팀원들은 그것을 그리는 것이 두려울 뿐만 아니라, 그 벽화를 볼 많은 아이들에게 어두운 캄보디아의 역사를 생각나게 할 것 같아 싫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기도 가운데 킬링필드를 표현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오랜 기도와 고민 가운데, 킬링필드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였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당회장 목사님께서 20년 전 이 킬링필드를 보시며 눈물 흘려 기도하시고, 이 캄보디아를 새롭게 만들 희망의 씨앗인 BVC(Bright Voice Center) 선교 센터를 세우셨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BVC 센터의 목사님의 기도와 같이 캄보디아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팀원들은 여기에서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골고다가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에 더 이상 해골의 언덕이 아닌 것처럼, 킬링필드는 우리 BVC 센터로 인해 더 이상 절망의 웅덩이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남겨진 피 한 방울, 그곳에 던져진 뼈 한 조각을 하나님은 기억하셨으며, 하나님의 때인 지금 우리 BVC 센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심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팀원들이 캄보디아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캄보디아 땅의 색으로 벽에 손을 얹어 기도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고전 3:9)”

우리는 이 귀한 말씀을 크메르어(캄보디아 현지어)로 입구에 새겨넣었습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이나 물주는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 뿐이니라. (고전3:6,7)”

벽화사역 시작부터 함께한 주제 성구였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하여 약한 나를 강하게 하셨고 가난한 저를 부하게 재정적으로도 채워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우리를 우리가생각하는 그릇의 모습이나 용도가 아니라 더 큰 계획하심을 가지고 있음을 가까이서 보고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주저하고 안주할때에 주님께선 일어나 걸어라 내가 함께하리니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길의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길의 끝이 아니기에 우리는 일어서 나아가야 합니다. 모든 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온전히 주님의 도구로 영원히 사용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2011단기선교를 허락하신 당회장 목사님과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 팀을 위하여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드리며 받은 사랑을 이제 많은 선교지로 떠나는 견습 선교사분들 위해 보내는 선교사로서도 항상 깨어 기도하겠습니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