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왜 자꾸 멀리 가려느냐?

    너는 왜 자꾸 멀리 가려느냐?
    보아라. 좋은 것은 가까이에 있다.
    다만 네가 바라볼 줄만 안다면

    행복은 바로 거기 있나니..


    "충 고"라는 제목의 괴테의 시입니다.

    고달픈 군목무 시절에
    그토록 소원하던 휴가를 나왔는데 어느 한 곳
    반겨주는 곳도, 찾아 갈 곳도, 쉴 곳도 없어서
    찾아간 한 교회에서 기도하며 울다 잠들었다던
    어떤 목사님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남들에게는 반겨주는 따스한 가정이 있는데,
    나는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이
    이렇게 지치고, 고달프고, 외로워야 합니까?
    하나님, 나를 왜 이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나요?"
    그렇게 원망하며 기도하다 잠들었었는데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한 꿈을 꾸었답니다.

    감히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위엄있는 백발의 노인이
    단 하나뿐인 자신의 아들을 위해
    극진히 제사를 지내며 기도하고 있는 광경이었답니다.
    그 몸짓 하나 하나가 너무도 진지하고 엄숙하였으며
    아들을 향한 간절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조금 떨어진 뒷쪽에서 그 광경을 지켜 보다가,
    호기심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한걸음씩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노인이 제사 지내는 것을 멈추고
    갑자기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았고,
    눈이 마주치자 너무도 놀란 나머지 청년(지금은 목사)은
    비명를 지르며 뒤로 벌러덩 나가 떨어지고 말았답니다.

    노인의 얼굴 광채가 해처럼 빛나고 있었는데
    노인은 인자한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 세상에 너 혼자뿐이라고 했더냐?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
    너를 위해 내가 어떻게 기도하는지 아느냐?"


    그 거룩한 음성을 듣고서야 비로소
    꿈 속의 그 노인이
    비유로 표현된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숨처럼 진지하고 엄숙한 자세로
    모든 정성을 다해 간절히 기도하는 그 마음이
    갈 곳이 없었던  자신를 향한 주님의 마음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간증하셨습니다.

    그(목사님)는 자신에 처한 환경에 매몰되어
    주님을 잊어버린 사실을 회개하면서..
    여전히 큰 사랑으로 함께하시는
    주님께 감사하여.... 통곡하셨답니다.

    아무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고통!
    주님은 당신과 함께 하시길 원하십니다.
    누구도 어찌 해 줄 수 없는 환란!
    그 가운데 사랑으로 동행하시길 소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당신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은.. 환란당하는 자들, 가난한 자들,
    초라한 자들, 보잘 것 없는 자들을 업신여기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정 반대이십니다.

    "너희를 위로하는 자는 나여늘 나여늘
    너는 어떠한 자이기에 죽을 사람을 두려워하며
    풀같이 될 인자(사람)을 두려워하느냐
    "(사50:12)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그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후1:3~4)

    너는 왜 자꾸 멀리 가려느냐?
    보아라. 좋은 것은 가까이에 있다.
    다만 네가 바라볼 줄만 안다면..

    하나님께서는 바로 거기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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