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0 새벽2부 예배, 유태규 목사님 '영적 거울' 말씀 요약, 빌립보서 3:7~9, 작성자: 이용석 안수집사>
   우리는 다른 사람의 모습과 문제는 쉽게 바라보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의 모습은 제대로 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장점은 크게 생각하고 단점은 작게 여기기도 하며,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인지 과정을 돌아보며,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문제를 찾아 조절하는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러한 메타인지가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는 자기 머리가 흐트러졌는지, 얼굴에 무엇이 묻었는지, 옷매무새가 단정한지를 직접 볼 수 없습니다. 반드시 거울을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내면과 영적인 상태도 스스로의 생각만으로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비춰 주는 거울이 필요합니다.
   그 영적인 거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말씀이라는 거울 앞에 설 때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매일 거울을 보며 외모를 단정하게 하듯이, 우리는 매일 예배와 말씀의 자리에서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을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에 맞게 끊임없이 다듬어 가야 합니다.
   성경에는 오랜 세월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고통받았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먼저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이 있습니다. 이 여인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의사를 찾아다녔고 자신이 가진 재산도 모두 사용했지만, 아무런 효험을 얻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혈루증은 단순한 육체의 질병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혈루증을 앓는 사람은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도 없었고 성전에 들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이 여인은 몸의 고통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과 관계의 단절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한다는 영적인 절망까지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누가복음 13장에는 열여덟 해 동안 몸이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했던 여인이 등장합니다. 이 여인은 오랜 세월 병마에 붙잡혀 고통받았습니다. 몸을 제대로 펼 수 없었기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것조차 어려웠을 것입니다. 오랜 질병은 몸만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소망까지 무너지게 만듭니다.
   요한복음 5장에는 베데스다 못가에서 삼십팔 년 동안 누워 있던 병자가 등장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천사가 물을 움직일 때 가장 먼저 못에 들어가는 사람이 병 고침을 받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 병자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었고 자신을 도와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물이 움직여도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갔기 때문에, 그는 오랜 세월 희망을 품었다가 다시 좌절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인간적으로 자랑할 것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혈통을 지녔고,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었으며,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다고 할 정도로 철저하게 살았습니다.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인생의 정상에 올라간 후에도 영적인 공허함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목표를 이루고 성공을 경험했다고 해서 반드시 인생의 답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은 뒤에도 마음속에는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와 같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오랜 질병으로 고통받기도 하고, 해결되지 않는 가정과 관계의 문제로 마음이 피폐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 희망과 좌절을 반복할 때도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었음에도 공허함과 무의미함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죄와 잘못된 선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오랜 세월 살아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힘과 생각만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문제의 본질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잘못 진단하면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와 말씀이라는 영적 거울 앞에 설 때, 우리는 문제의 실체를 정확히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고통받았던 여인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주님께 나아갔습니다.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습니다. 그 순간 오랫동안 멈추지 않았던 혈루증이 즉시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문제가 너무 오래되었다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의 방법이 모두 실패했다고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가 주님의 옷자락을 붙잡아야 합니다.
   열여덟 해 동안 꼬부라져 있던 여인도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을 보시고 가까이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고 선포하시며 안수하셨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곧 허리를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을 때, 우리는 그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회복과 변화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베데스다 못가의 삼십팔 년 된 병자에게 예수님께서는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병자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누군가 자신을 못에 넣어 주어야만 나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기대하던 방식과 전혀 다른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병자는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일어나 걸어갔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베데스다의 물에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도와줄 사람에게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해결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있었습니다.
   우리도 문제에 사로잡히면 해결책을 한 가지 방법으로만 제한할 때가 많습니다.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주님께서 빛 가운데 바울을 찾아오셨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말씀이라는 영적 거울에 자신을 비춰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삶이 사실은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자신에게 유익하던 것을 그리스도를 위하여 해로운 것으로 여겼다고 고백합니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하기 때문에 자신이 자랑하던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겼다고 말합니다. 바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의 성공이나 종교적인 이력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얻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매일 예수 그리스도와 말씀이라는 영적 거울 앞에 서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살펴야 합니다. 주님께서 버리라고 하시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붙잡으라고 하시는 것은 믿음으로 붙잡아야 합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이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산 것처럼, 값진 진주를 발견한 상인이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그 진주를 얻은 것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귀한 분으로 여겨야 합니다. 세상의 어떤 성공과 명예도 예수 그리스도를 얻는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예배와 말씀의 자리에서 영적 거울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보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허물과 문제를 외면하지 마시고,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모습을 정직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를 가지고 믿음과 용기로 주님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는 우리를 일으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꼬부라진 인생을 펴 주시고, 오랜 질병에서 놓이게 하시며,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걷게 하십니다. 공허한 인생에 참된 목적을 주시고,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가던 삶을 돌이켜 주십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예수 그리스도와 또 말씀의 거울에 비춰서 버릴 것은 버리고, 밭에 감추인 보화나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자기의 소를 다 팔아서 꼭 얻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모두 인생을 살면서 해결되지 않는 그 문제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또 그분의 말씀을 통해서 해결되는 역사가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제목>
우리가 성경 말씀이라는 영적 거울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바로 알고 삶의 문제가 해결되며,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되길 소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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