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4 새벽2부 예배 임용섭 목사님 '은혜 하나면 충분합니다' 말씀 요약, 사무엘상 18:6~9, 작성자: 이용석 안수집사>
우리는 남들의 시선과 평가에서 자유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남들의 시선과 인정에 메말라합니다. 앞서가는 요한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는 베드로와 같은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사울의 승전보를 찬양하는 개선 행진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사울의 몰락을 알리는 이 서막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돌아봐야 될 한 가지 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주의 깊게 읽어야 합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유혹과 때로는 사람들의 떠밀림 속에서 그 심판대 위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나의 소유와 나의 능력에 집착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도구의 가치를 따지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광야 위에 흔하디흔한 볼품없는 떨기나무 위에 역사하셨습니다. 아울러서, 율법에서 말하는 부정한 동물인 까마귀를 통해서 엘리야를 살리셨습니다.
또한, 말씀을 보면 급기야 나귀의 입을 열어서, 선지자 발람에게 훈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도구의 위대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나는 보잘것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이면 충분할 줄 믿습니다.
오늘 성경은 우리가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무엇에 붙들려 있는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안타깝게도 사람들의 평가와 그 시선에 얽매여 있었습니다. 또한, 사무엘상 15장 30절 말씀처럼, 사울은 '당신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사람과 그 사람의 평가에는 얽매여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사울 사이에 좁힐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진 그 간극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시선에서 멀어진 만큼,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영적인 부작용에 대해서, 성경은 꼬집어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주님의 몸된 교회에 바짝 붙이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자기 증명을 통해 얻은 평안은 터진 웅덩이와 같아서, 금방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또한, 그것은 마치 새벽 안개와 같이, 해가 뜨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변을 통제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시선을 주님께 고정해야 될 줄 믿습니다. 참된 평화는 주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울의 상황은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인들이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했을 때, 그 '천(千)'이라는 숫자는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만(萬)'이라는 숫자 앞에 서는 순간에, 사울은 작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울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가 청년들과 마음을 나누다 보면, 그들 안에도 작은 사울이 있음을 느낍니다. 나보다 좋은 대학, 나보다 좋은 직장, 늘 비교 속에서 '렛뎀(Let Them)'이 안 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저마다의 요한을 세워놓고, 그 뒤통수만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은 보다 좋아서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꽃이라고 해서 다 봄에 피는 것은 아닙니다. 겨울에 피는 대표적인 꽃이 동백꽃입니다. 그 붉은 꽃잎이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자연 섭리를 보면서, 하나님의 때가 있는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내가 주님을 놓치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 삶을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때를 겸손히 인정하고 동행한다면, 반드시 꽃 피우는 날이 올 줄 믿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우리만의 길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베드로에게 하신 주님의 위로였습니다. 요한에게는 요한에게 예비된 은혜가 있고, 당연히 너에게도 줄 은혜가 내 안에 예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인 줄 믿습니다.
우리가 내버려 두어야 할 시선도 있지만, 마음을 쏟아야 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바로 어려운 이웃입니다.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는 그 삭개오를 주님께서는 찾아가셨습니다. 또한,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나누지 않는 그 수가성 여인을 주님께서는 먼저 찾아가서 말을 건네셨습니다.
주님은 항상 세상에 소외된 자들에게 시선을 두시고 마음을 나누셨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이 성전 문을 나가을 때에 내버려 두어야 할 시선도 있지만, 우리가 마음을 두어야 될 시선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빌립보서 1장 6절 말씀에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 다시 우리를 똑같은 결론 앞에 서게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사울의 능력이 아니라, 당신의 능력 안에서 작고 연약한 사울을 초청하셨던 것입니다. 우리의 이 새벽이 보잘것없는 나를 쓰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인 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새벽을 더 잘 깨워야 되는 것이고, 교회에 바짝 붙여야 되는 것입니다. 나는 보잘것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이면 충분합니다. 사울은 자신이 쌓아 올린 인생이었고, 다윗은 하나님이 쌓아주신 인생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나아갈 때, 부족한 나와 앞서가는 요한도 아니라, 내 인생을 쌓아주시는 그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제목>
우리의 마음과 시선을 늘 주님께 고정하면서, 주님 안에 참된 평화를 온전히 누리길 소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