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토새깨가 담임 목사님 '중심이 아니어도 빛나는 사람' 말씀 요약, 사도행전 11:22~26, 작성자: 이용석 집사>
   오늘 말씀에 중심이 아니어도 빛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그 사람의 이름은 바나바이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위대한 사건들과 역사적인 일들을 보면, 보이는 사람만 있었던 것이 결코 아닙니다. 보이지 않았던 조력자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의 위대한 전쟁 가운데,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하는 그리스도의 일꾼들을 우리에게 조명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빛이 어디를 비춰주는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인간들은 자꾸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유명한 사람, 제일 중요한 사람, 제일 높은 사람에게 비춥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은 저 보이지 않는 희미한 곳에 있는 사람들을 비춰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정말 큰 일들을 하다가 갑자기 아무 일도 하지 않게 되면, 허탈함과 상실감이 굉장히 크다고 합니다. 
   바나바는 사도행전에서 잠깐 언급된 사람일 수 있지만, 오늘 말씀에 나오는 것처럼 안디옥 교회에서 큰 무리에게 말씀을 전하고, 바나바 때문에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가져온 바나바의 역할이 정말로 지대했습니다. 바울도 바나바가 없었으면, 절대로 이렇게 쓰임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결국은 큰 무대에서 뒷전으로 물러났습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가 바울의 일들을 모두 다 기록했지만, 바나바를 따라갔던 사람들은 바나바의 일들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바나바를 만나지 않고 초대 교회를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를 반드시 만나야 초대 교회를 이해하게 됩니다. 바나바와 같이 중심에 있지 않지만, 빛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특징들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 통해서, 중심에 있지 않지만 빛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몇 가지 좀 돌아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바나바는 헌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중심에 있지 않지만, 헌신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빛날 수 있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빛이 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절대로 주인공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뒤에서 헌신하고 수고하며 땀 흘렸던 모든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에게 보이려고 헌신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에 기록되는 헌신이 있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무대와 사람들 앞에서 무엇인가를 해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인정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영성은 무대에서 보여지지 않고 창고에서 보여지게 됩니다. 창고는 우리의 헌신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결국 골방에 들어가라고 하신 말씀은 그것이 바로 진짜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골방에서 기도하고 금식하며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 기억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바나바는 남들이 보지 않고 누가 칭찬해 주거나 기억해 주지 않을 때에도, 여전히 헌신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남들이 볼 때 속일 수는 있어도 혼자 있을 때 속일 수는 없습니다.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자신을 헌신하는 사람이 진짜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 됩니다. 바나바가 애초에 이런 사람이었기 때문에, 바울을 데려오고 자기가 뒤로 물러가서 바울이 앞서게 되는 이런 모든 일들 속에서도, 바나바는 자기가 뒤로 물러나야 할 때는 기꺼이 뒤로 물러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책에는 숨은 헌신이 가장 크게 쓰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기록부에는 숨어 있어서 보이지 않는 헌신이 가장 기록이 오래 남습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헌신하는 바나바의 삶을 사랑하길 축복합니다.
   두 번째로, 바나바는 사람들이 포기하는 사람을 받아들였습니다. 우리 교회도 옛날에 문제가 있었던 그런 사람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기회를 줘야 합니다. 그들이 실패하고 떠났지만, 어쨌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붙잡아 주어야 됩니다. 주의 말씀으로 우리가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그 안에 들어가면 변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들과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울은 누가 봐도 안 되는 사람이지만, 바나바가 그를 공동체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그에게 기회를 줍니다. 바나바는 사울을 바울로 만들어준 위대한 사자이고, 하나님과 교회와 이어진 브리지(Bridge)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다리가 되길 축복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교회와 이어질 수 있는 다리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나 혼자 여기 와서 살겠다고 다리를 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정죄하고 다리를 끊어버리면, 교회는 외로운 섬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교회는 반드시 세상을 향한 다리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다리가 되셨다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도 세상에 나가서 사람들이 포기하는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바나바와 같은 귀한 사람들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세 번째로, 오늘 본문 말씀에 특별히 드러나는 것인데, 바나바는 기꺼이 2인자가 되는 것을 택했습니다. 바나바의 위대한 점은 그는 원래 조력자가 아니라, 주인공이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바나바가 제일 중요한 사람으로 바나바와 같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말의 능력이 있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모든 면에서 신뢰받던 사람이 바나바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중심에서 내려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내려놓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권위를 내 권리를 내 능력을 내 진리를 그 많은 사랑을 내려놓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바나바에게 몰렸던 사역이 이제는 바울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나바는 그것이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더 이상 내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내가 모든 것의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나바는 자신의 자리를 바울에게 순순히 내주었습니다. 바울이 데려온 사람이 바나바인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에 예수님께서는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라는 그런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법칙입니다. 우리에게 나중된 사람이 먼저 되는 것을 보는 것이 기쁨이 되어야 됩니다. 내가 빛나지 않아도 하나님만 빛나고, 내가 높아지지 않아도 교회가 잘 되는 것이 바나바의 마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면, 2등이든 3등이든 4등이든 아예 사람들이 몰라주는 사람이든 이런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나바가 기꺼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초대교회는 앞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로, 바나바는 넘어지는 사람을 일으켜 세워준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마가 때문에 바울과 헤어지고 그의 커리어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실패를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가의 회복을 믿었고, 마가를 붙잡아 주었으며, 마가를 일으켜 세워 주었습니다. 구브로에 마가와 함께 가서 전도를 시작하고 설교를 시작하게 됩니다. 마가는 나중에 바울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서 바울 곁으로 가고 마가복음을 쓰고 정말로 귀한 사역자가 됩니다.
  바나바는 마가와 함께 넘어진 사람을 정죄하지 않고, 그를 일으켜 세워서 함께 주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회복의 다리였습니다. 또한, 그는 회복의 땅으로 갈 수 있도록 다리가 되어서, 마가를 도와주고 일으켜주며 보내주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정죄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으켜주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손을 내밀어주고, 쓰다듬어 주며, 불쌍히 여겨주는 것이 신앙입니다. 정죄는 신앙이 아닙니다. 그래서, 옆에서 사울을 붙잡아 주었던 바나바가 이제는 마가를 붙잡아 주었습니다. 그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그를 데리고 와서 다시 그를 훌륭한 주의 종으로 길러져서 보내주었던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한국교회의 모판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디로 옮기실 때, 이곳에서 받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훈련이 그곳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 떠나가는 분들도 복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계속해서 바나바와 같은 귀한 사람을 길러낼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바나바는 히든 피규어Hidden Figures) 또는 언성 히어로(unsung hero)로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박수를 쳐주지 않았던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나바 때문에 초대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우리가 박수 받지 않아도, 내가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있지 않아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정말로 필요한 일꾼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사랑하시면 좋을 줄 믿습니다. 우리가 바나바가 되길 축복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다리가 되어 주고, 누군가를 잡아주는 손이 되어 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시고 내가 빛나지 않아도 하나님이 빛나심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으로 살아갈 때, 우리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더욱더 든든히 세워져 갈 줄로 믿습니다.

<오늘의 묵상 기도제목>
이 땅에서 바나바와 같은 주님의 귀한 일꾼들이 되어 헌신하는 가운데,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실패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 주며, 하나님이 빛나시는 교회가 되길 소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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