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새벽2부 예배 볼리비아 서성덕 선교사님 '지켜주신 하나님' 말씀 요약, 시편 121편 7~8절, 작성자: 이용석 집사>
   볼리비아에는 개인적인 판단에 사회적으로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발전이 없고 변화가 없고 경쟁이 없습니다. 교회적으로도 없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찬송가가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습니다. 성경 통독하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볼리비아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맹자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도할 것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너무 슬프고 아픈 일입니다. 찬송가가 없기 때문에, 모든 예배는 복음송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복음송은 어느 복음송이라고 하더라도 악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복음송인데도, 여러 교회에 가보면 부르는 방식이 다 다릅니다.
   볼리비아에는 기도원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래된 교단들이 많이 있는데도, 기도원을 가지고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어떤 교회도 기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찬송은 남미 특유의 스타일로 2시간 또는 3시간씩 부릅니다.
   그런데, 말씀은 30분도 하지 않습니다. 말씀에 두서가 없고, 원고를 가지고 있는 목사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냥 올라가서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설교하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시작해서 십일조로 끝날 때가 많습니다. 말씀이 끝나면, 1시간씩 찬송을 열심히 부릅니다. 찬송은 엄청나게 뜨겁습니다. 그런데, 기도가 없고, 성경을 읽는 사람들도 별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선교 초기에는 참 많은 시행착오들을 했습니다. 볼리비아의 경우, 조그만 도시를 벗어나면 거의 대부분이 가난한 원주민들입니다. 시계를 가지고 다니거나, 집 안에 시계가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다 배꼽 시계입니다. 예배를 시작하면 제 때에 오는 교인들이 몇 사람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한 사람이 들어와서 인사를 하면, 또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인사를 합니다. 그렇게 영락없이 인사를 시작을 하는데, 마치 릴레이처럼 자기들끼리 계속해서 인사를 다니면, 저쪽 끝에서부터 이 앞에까지 전부 다 인사를 합니다. 도대체, 설교를 들으러 오는 것인지 인사를 하러 오는 것인지 잘 모를때가 많습니다.
   또한, 설교를 하면 다 잊어버리는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예배가 끝나면 인사하고 먹고 교제하는 재미로 교회에 옵니다. 말씀을 듣고 믿음이 커지고 변화 받으며 주님의 제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거리가 아주 멉니다.
   그런데, 그런 가운데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 말씀을 전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하나 둘씩 믿음이 생기는 제자들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릅니다. 정말 너무나 기쁩니다. 이런 고산지대의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36년을 있었다는 것은 정말 주님의 인도하심과 지켜주심이 아니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 말씀 본문에 '지켜주신다'라는 말씀이 여섯 번 반복해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외롭고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내가 너를 지켜줄게'를 계속 반복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피부로 확 느끼게 해 주셨기 때문에 은혜가 되었습니다. 볼리비아에서의 선교가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 않고 더 힘이 나는 이유는 36년 동안 외롭거나 힘들지 않게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신 주님과 제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 믿음의 제자들이 되고 동역자가 되길 바랍니다.
   명성교회 바깥에 나가보면 대륙별로 선교사님 사진들이 있고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미에는 두 가정 세 사람밖에 안 되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스티커를 붙여주셨습니다. 그 사람들이 오늘 이 교회의 베드로이자 요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마음이 뜨거워져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그들의 사역을 마치기까지 감당했던 것처럼, 이제 우리들의 마음도 점점 뜨거워져서 복음 사역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오늘의 묵상 기도제목>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께 바라기만 하는 아기와 같은 믿음에서 어른의 신앙으로 자라는 가운데, 이 세상을 아우르는 귀한 믿음의 일꾼들이 다 되길 소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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