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새벽2부 예배 담임 목사님 '일으켜 주시는 하나님' 말씀 요약, 열왕기상 19:1~8, 작성자: 이용석 집사>
   오늘 본문 말씀에 엘리야는 마음과 몸이 약해서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았던 좋은 예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위대한 인물들은 다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아브라함이든 모세이든 다윗이든 엘리야이든 다 사람입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지고 몸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마음과 몸이 다 상할 수 있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엘리야는 그 유명한 850명의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을 모조리 다 없애는 놀라운 영적인 전투를 벌인 사람입니다. 엘리야가 주로 활동하는 곳은 북이스라엘입니다. 아합 왕 때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하던 갈멜산은 상당히 위쪽에 있습니다. 거기에 있던 엘리야가 자신을 반드시 죽이겠다고 하는 이세벨의 한마디에 도망을 쳤는데, 북이스라엘로 간 것이 아닙니다. 북이스라엘의 최남단으로 간 것이 아니라, 남유다의 최남단인 브엘세바까지 갔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대단한 선지자가 얼마나 다급하고 간절하며 두려웠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엘리야가 하나님께 말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음과 몸이 다 상한 사람의 전형적인 어떤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그는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굉장히 겸손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안에는 정말로 지쳐 있고, 마음의 어려움을 갖고 있는 한 사람의 상황과 모습들이 다 들어 있습니다. 사람이 버티다가 몸과 마음이 무너지면,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립니다. 그것은 실패 후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승리 후에도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850명이라고 하는 위대한 전투를 마친 하나님의 위대한 선지자가 승리 후에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승리를 하면 계속 승승장구하고 기쁘고 즐거움만 있을 것 같은데, 막상 그곳을 향해서 전속력으로 뛰면서 모든 것을 거기에 맞췄던 사람들은 그곳에 올라가고 나면 막상 모든 것에 의미를 잃어버리기 시작합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목표가 없어지고 힘이 빠진 사람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이세벨은 선지자를 찾아서 다 죽였습니다. 정말 이세벨의 칼바람이 부는 그러한 세상 속에서, 엘리야는 숨기도 하고 다른 선지자를 숨겨주기도 하면서 겨우겨우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담대하게 나가 싸워서 이렇게 되었지만, 이제 그 긴장된 삶을 마치고 나니까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하나님께 감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힘든 사람의 거의 최후의 외침과 같습니다.
   사람이 힘들면 보통 쉬게 해달라고 하는데, 정말로 힘든 사람은 죽고 싶다고 합니다. 엘리야도 아합 정권에서 이세벨의 칼바람이 부는 세상 속에서 살아 가다가, 이제 다 힘이 빠져서 죽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엘리야는 자기 혐오로 자기를 향한 실망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지치면 자기가 밉고 싫습니다. 우리가 자기의 모든 것들이 다 괴롭울 때는, 자기를 겸손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형편없이 바라보는 마음이 생깁니다.
   우리에게 상한 마음과 가혹한 노역으로 지친 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들려주시기 위해서 우리를 고쳐주시고 낫게 하시는데, 오늘 말씀에도 바로 그런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이렇게 너무나 괴로운 엘리야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 속에서 엘리야는 먼저 로뎀나무 아래서 누워 잤습니다. 로뎀나무는 형편없는 빗자루 같은 나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곳은 빗자루 같은 곳이라도 쉼이 있고 힘이 됩니다. 우리가 잠잘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십니다. 주님 안에서 육신의 위로를 얻길 축복합니다. 우리가 잠을 잘 자고,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길 축복합니다.
   우리의 육신은 우리가 잘 돌봐서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육신의 건강함의 은혜를 주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친 엘리야에게 로뎀나무 아래에서 밥을 먹고 잠잘 수 있는 은혜를 주십니다. 천사가 와서 그를 위로하고 어루만지며 깨워줍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그치고 단 한 번도 혼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지쳐 있는 주의 종에게 위로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쳐 있을 때, 하나님은 혼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를 만져주시고 부드럽게 안아주셔서 힘을 더해 주십니다. 교회가 이런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 세상을 자꾸 다그치고 혼내기보다, 지쳐 있고 괴로우며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은 이 세상 속에서 위로하고 힘 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의 물을 보내주십니다. 우리가 먹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먹는 것은 힘이 됩니다. 이번 선교사 대회는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께 헌신한 주의 종들을 로뎀나무 같은 우리 교회에서 안식을 베풀어주고, 우리가 최대한으로 선교사님들에게 먹을 것으로 잘 섬기고 위로하며 힘을 주게 하는 행사입니다. 우리 교회가 브엘세바(맹세의 우물)와 같은 교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처음에 엘리야는 일어나서 도망을 쳤습니다. 그런데, 오늘 엘리야가 또 다시 일어나서 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죽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살러 갑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므로 똑같이 일어나는 것이지만, 하나는 죽으러 일어나는 것이고, 하나는 살려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려고 일어나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일어나서 가야 합니다. 호렙산을 향해서 40일 주야를 걸어가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하고 살았던 엘리야가 실망하고 죽기를 원했는데,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그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셨을 때, 엘리야는 40일을 걸어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힘과 은혜를 주시면,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말씀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축복합니다. 우리에게 주님께서 힘과 능력을 주시면, 우리는 일어나서 40일 주야를 걸어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은혜를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오늘의 묵상 기도제목>
오늘도 우리가 엘리야처럼 로뎀나무 아래에서 주님의 위로와 쉼을 경험하는 가운데, 우리의 몸과 마음이 온전히 다 회복되어 세상으로 나아가 40일 주야를 넉넉히 걸을 수 있는 힘을 얻게 되길 소망해요~^^*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