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새벽2부 예배 백재용 목사님 '오늘 나에게 필요한 은혜는 성령 충만' 말씀 요약, 사도행전 2:1~4, 작성자: 이용석 집사>
오늘 읽은 본문의 말씀을 읽을 때면, 아무리 여러 번을 읽어도 얼마나 마음이 벅차는지 모릅니다. 사도행전 안에 그냥 2장이라고 하는 틀 안에 갇힌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 말씀을 통해서 사도행전 2장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 같은 계시적인 장이기 때문입니다.
2장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이 챕터가 얼마나 우리 인생에 새로운 일을 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게 만들고, 다시 돌아가 우리를 예수님을 구주라 고백하며, 성령님이 내 안에 거하시는 그때를 떠올리며 다시 내가 걸어가는 길을 돌아보게 되게 만드는 사도행전 2장은 우리 성도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말씀입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마가의 다락방에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성령이 오시기까지 기다렸던 사도들에게 임하셨습니다. 갑자기 강하고 급한 바람 같은 소리가 나고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들이 각 사람 위에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 임하였습니다. 그곳에 모인 모두가 다 성령님을 만나고 성령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모임을 마무리하는 장면들과 다시 삶의 자리로 나아가는 사도행전 2장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성령의 역사는 강퍅했던 우리의 삶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시고 온유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나밖에 몰라서 내가 높아지고 무엇인가를 더 가지기 위해 어쩌면 내 영광을 위하여 힘썼던 내 삶을 내려놓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 따라가기 위해 자기 부인의 자리로 나아가게 되고 낮아짐의 자리에 내 눈을 뜨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친절과 대접을 받음이 아니라, 섬기려는 자의 모습으로 변화되게 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덜어내면서 내 인생이 부드러워지게 만드는 역사가 성령의 권능인 것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들은 담대한 것이 맞으나, 강퍅한 것은 아닙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들에게 많은 은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은사가 나를 돋보이게 하고 교회의 질서와 내가 속한 부서들의 많은 것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화목하게 만들고 나를 내어주고 양보하게 만들고 나보다 더 귀한 주님과 교회의 가치를 앞설 수 있는 변화가 우리 안에서 시작되는 것 또한 성령의 역사인 줄로 믿습니다.
진정한 성령 충만의 삶으로 나타나는 모습은 바로 내 자신을 넘어서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 성령이 주시는 능력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 성령의 권능을 받은 다음에 나오는 말씀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 여기를 자꾸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하게 지역적인 넘어감이 아니라, 저 사람은 틀렸어 저 사람은 안 돼 했던 나의 시선이 바뀌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사람을 품게 되어 기대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가 때로는 항상 성령의 충만함을 가로막는 것은 성령이 약하게 적게 역사해서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내 자신을 너무 강하게 붙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너무 내 안에서 나를 붙들고 강하게 역사하기 때문에,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고 나를 변화시켜 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를 넘어서게 하는 것이 진짜 성령의 역사인 줄로 믿습니다.
오늘도 나의 나됨이 내가 가진 어떤 생각과 나의 어떤 말과 계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님께 내어 맡기는 시간들을 통해서 나를 넘어가는 일들이 우리의 삶에 계속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께 붙들리고 성령으로 충만했던 모든 사람들은 능력을 과시하는 성령 충만을 보여준 것이 아닙니다. 결국에, 나의 생각과 계획과 뜻과 말을 넘어서서 바로 성령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순종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내 자신과 삶을 그분의 손에 내어 맡기는 결정들을 하면서, 궁극적으로 내 삶의 주도권을 성령님께 맡겨드리는 선택들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인생의 구세주와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신 순간부터, 우리는 조수석에 앉은 나의 인생의 운전대를 주님께 맡겨드렸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령 충만하지 않은 삶의 모습은 이미 우리의 자리는 조수석으로 내려앉았는데, 그 자리가 나의 자리이며 믿을 만한 주님이 성령께서 내 인생을 드라이빙하고 핸들링하고 있지만, 이전의 미련을 가지고 여전히 내가 내 삶의 주인인 줄 착각하며 우리가 핸들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안전지대로 가장 빠른 길이고 복된 길이며 영원토록 생명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끝까지 성령께서 우리의 인생의 운전대를 붙들어 주셔야 됨을 믿기를 축복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고 다가올 내일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을 그분의 길로 인도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범사에 성령님을 인정해야 됩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우리의 길을 지도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성령 충만한 인생은 모든 시선과 마음을 하나님께 자꾸 두는 자입니다. 우리의 인생에 넘어짐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의 실패는 마음의 의지가 부족해서도 아닐 것입니다.
진짜 제자들이 넘어졌던 이유는, 바로 풍랑에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 풍랑을 바라보며 물에 빠져갔던 것처럼, 내 삶에 함께하시고 내재하시고 교통하시고, 오늘도 충만케 하기를 원하시는 성령님과 우리가 눈을 마주치지 않고 그분을 의식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으며, 내 뜻, 내 생각, 내 관심사가 내 인생을 주도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어쩌면 가장 큰 오늘의 실수 중에 실수는 인생의 핸들을 그냥 놔버리고 '마음대로 해도 알아서 잘 갈거니까 가던 대로 갈 거야'라는 그런 막연한 기대감들이 온전히 성령께서 핸들을 붙잡지 않도록 우리가 애매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과 사업장에서 누구를 만나 함께 있거나 혼자 있든지, 계속 성령님을 인정하고 성령님께 우리의 주도권을 맡겨드리면서 나를 넘어서는 성령 충만의 자리로 나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성령 충만하여 나를 넘어서 하나님께 붙들린 인생은 분명히 성령님께서 곧은 길로 가게 하시는 복된 길을 걸어갈 줄로 믿습니다. 그 길은 내 자신만을 위한 길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길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가 그 성령의 충만함과 함께 도달했던 목적지는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은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어떤 특별한 전유물이 아니라, 바로 실패하고 질그릇같이 넘어진 인생들을 향해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과 같은 은혜인 줄로 믿습니다.
오늘 우리가 구해야 할 눈을 뜨자마자 분주한 상황 속에서도 내게 은혜를 달라고 하는 기도의 제목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 나로 성령 충만하게 하여 주시옵소서'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고 주의 종을 도우며 섬기고, 주의 몸된 교회를 아름답게 빚어가고, 계속해서 삶의 모든 자리에서 복음과 함께 고난과 핍박과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성령님을 의지하며, 능력의 종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의 묵상 기도제목>
우리가 범사에 성령님을 인정하는 가운데, 우리 삶의 모든 자리에서 성령님을 의지하며 능력있는 주의 자녀로 살아가길 소망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