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새벽2부 예배 담임 목사님 '자기 사랑의 함정' 말씀 요약, 사무엘상 15:12, 작성자: 이용석 집사>
   우리 인간에게 여러 파괴적인 감정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미움입니다. 그런데, 미움만 파괴적인 것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 파괴적인 감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범죄가 있는 것처럼, 우리 안에서도 미움이라고 분명히 보이는 우리를 파괴하는 감정이 있다면, 우리가 좀 분별하기 쉽지 않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쓸모없는 인간이고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다는 자기 혐오도 위험하지만, 동시에 자기를 너무 사랑하는 자기애도 굉장히 위험한 것입니다. 성경에 자기 사랑을 지나치게 한 사람이 여러 명 있지만, 그중에 하나가 오늘 말씀에 나오는 사울입니다. 사울에게서 나오는 미움의 모습은 자기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사울은 자기보다 남이 박수받는 것을 견뎌내지 못하기 때문에, 다윗이 박수를 받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마어마한 분노와 미움이 생겨나고 깊은 흑암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울이 함정으로 빠져들게 된 것은 그냥 미움이 아니라, 그 안에 자기 파괴적인 사랑의 모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나친 것은 위험한 것입니다.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자기 사랑의 지나친 모습들이 결국은 다 파괴적이고 함정이 됩니다. 우리가 항상 모든 것의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곳에서 항상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훌륭하게 한 것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칭찬을 해주지 않아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자기애가 지나치게 크면, 단순히 나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됩니다. 결국, 교만한 심령이 되어서 하나님께 버림받습니다.
   우리는 사울이 죄를 져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죄는 사울에게 있는 교만한 마음에서 흘러나온 하나의 현상일 뿐입니다. 다윗은 자기보다 하나님이 커서 항상 하나님께 가면 무엇인가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자기가 더 커서 오늘도 자기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모든 박수와 중심과 인정과 같은 것에 목말라 있고 그것으로 인해서 나의 심령이 황폐해지고 있다면, 우리 스스로가 어쩌면 지나친 자기 사랑의 잘못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큰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 한 번 우리의 건강한 사랑을 되찾길 원합니다. 
   우리가 경계하고 회개하며 자꾸 나가지 않으면, 나에 대한 것이 되어서 내가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나를 향한 지나친 사랑이 예배가 되면, 그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릅니다. 우리의 예배는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숙해지면 사람들의 박수와 사랑이 없이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누가 인정해주거나 박수 쳐주지 않아도, 내가 충분히 하나님을 향해서 나의 헌신과 사랑과 모든 것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성숙함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우리의 예배가 여전히 내 중심이라면, 우리는 어린 아이의 예배를 아직까지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제 사울의 모습입니다. 사울은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신앙에서 한 걸음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갈멜에서 이렇게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우리가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나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쓰임 받고 싶으면, 내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사울에게 기름 부어 주셨습니다. 사울의 부르심의 주체가 사울이 아닙니다. 부르신 분의 이름을 높여드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되는 일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 부르심의 정의는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르심의 핵심은 나를 많이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이 부르심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높아지고 다른 사람보다 귀하게 여겨지면서, 결국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전혀 인정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울 말고도 다윗 통해서도 일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인정하면, 다른 사람이 높아지는 것이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 충분히 귀하게 쓰실 수 있는데, 그 부르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결국은 잘못된 함정에 빠지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나를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면서, 자기애로 충성하지 말고 부르신 분에게 믿음으로 충성하길 축복합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면에서 자기 사랑이 지나치면, 우리가 하나님을 절대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히 알아야 됩니다. 자기애가 큰 사람들은 내 생각과 의견과 주장과 다르면, 견뎌내지 못합니다. 이런 마음들이 단단한 콘크리트가 됩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같은 마음은 사람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결국 하나님도 어렵게 합니다. 우리의 자존심과 자기 사랑과 남을 향한 미움과 시기가 섞이면, 그 심령은 단단해서 아무것도 들어갈 수 없는 콘크리트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가 파고 들어가지 못합니다.
   우리가 겸손해져야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자기 사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하나님 사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럴 때, 그 말씀이 내 안에 다가오고 완전히 들어와서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힘과 능력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님은 커지시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이것이 진짜 우리가 가져야 하는 믿음의 중요한 자세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안타깝게도 자기 사랑의 깊은 함정에 빠졌습니다. 자기의 영광을 바라보았고, 그 영광을 훼손하는 다윗을 견뎌할 수 없었습니다. 더 깊은 함정과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신 것은 그냥 단순히 그가 실수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신 이유는 그 모든 것을 자기를 향한 사랑으로 대신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심령은 하나님을 향하여 겸손한 열려 있음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철저하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갈 수 있다는 분명한 고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콘크리트 같아서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잘못하고 실수하며 깨어질 때, 하나님은 우리를 신속하게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겸손한 자를 품어주시고, 교만한 자는 멀리 하십니다.
   우리가 지나친 자기 사랑으로 인해서 자기를 돌보는 것이 삶의 전부이고 자기만을 생각하고 있거나,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박수받지 못하면 괴로워하는 심령을 가졌다면, 그것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예수님을 심히 사랑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령 가운데 굳었던 마음을 다시 풀어주시고, 우리 안에 평안과 기쁨과 감사와 은혜로 충만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주님을 기억하면서 다시 한 번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가운데, 주님을 따라가는 제자의 길을 잘 걸어가길 소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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