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새벽2부 예배 김윤호 목사님 '잇사갈, 스불론, 납달리' 말씀 요약, 역대상 12:32~34, 작성자: 이용석 집사>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에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세상에서도 잘 된 가정과 승리하고 성공한 그런 기업들은 보면 거의 비슷한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렵고 힘들고 실패하고 망한 그런 가정들과 기업들을 보면 '백인백색' 또는 '천인천색'이란 말입니다. 오늘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행복한 가정의 이유로 연합과 하나됨을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창세기 2장 24절에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서 그의 아내와 연합하여 합하여 둘이 한몸을 이룰지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결혼 관계를 묘사하는 이 말씀에는 부부 간의 깊은 헌신과 충성이 담겨져 있습니다. 충성은 믿음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충성하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를 믿지 않으면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아내와 남편이 연합해서 하나가 되는데, 둘이 그냥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가서 붙는 것이 아니라, 누가 누구에게 일단 붙어줘야 합니다. 서로가 자기의 공로를 주장한다면, 화해는 연합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내가 잘못했어요. 당신이 더 옳고 맞아요."라고 그렇게 다가가서 찰싹 달라붙어주면, 누구의 마음이라도 다 풀리게 됩니다.
히브리어 '다바크'라는 말은 '붙는다'는 뜻인데, 이 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묘사할 때도 사용됩니다. 우리가 찰싹 달라붙는 것은 경외하고 섬기고 맹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오직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주님께 딱 붙는 것인 줄 믿습니다. 우리가 모든 감정과 육신의 어떤 그런 한계를 뛰어넘어서, 교회 생활을 감당하고 교회에 딱 붙고 나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하나님께 딱 붙는 것이 믿음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계속 팀으로 우리를 묶어서 격려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변화시키실 때, 좋은 팀이든 모자란 팀이든 팀으로 묶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내가 옳다 하는 최고의 교만 전문가입니다. 바울이 그랬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깨지고 넘어지는 섣부른 실패의 전문가입니다. 베드로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실패자들을 팀으로 묶어주십니다. 우리가 함께하고 누군가 옆에 있으면 더 잘할 줄로 믿습니다. 교회는 팀입니다. 우리가 주님과 교회에 딱 붙어 있으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다윗의 군사들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다윗을 왕으로 만든 그런 프로젝트 팀입니다. 그런데, 그 군대가 마치 하나님의 군대와 같았다고 소개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잇사갈, 스불론, 납달리 지파들의 소개가 좀 특별합니다. 특별히, 스불론 지파는 두 마음을 품지 아니했다고 했습니다.
스불론은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던 북쪽 변방 지역의 사람들입니다. 앗수르와 바벨론 같은 강대국의 침략으로 고통과 멸시를 당하면서 흑암과 그늘진 땅입니다. 그런데, 그 땅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은혜의 빛이 비치는 영화로운 땅이 되었습니다. 백성들을 불러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지파가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출애굽 행군 때 보면, 제일 앞장서는 세 지파가 있었는데, 유다, 잇사갈, 그리고 바로 이 스불론 지파입니다. 나중에 신약 때 보면, 예수님이 드디어 딱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제일 먼저 설교를 시작했던 곳과 처음 이적을 보이신 가나안 땅 어딘가도 바로 그들의 땅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0장에 '제일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라는 그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 같이 보이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어디에 붙어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땅이지만, 하나님께서 눈길을 주시고 사랑하셔서 놀라운 기적을 보여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교회에 붙은 이상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 가정 들어쓰셔서, 주님의 군대와 아버지 집인 교회에서 선두에 세워주시는 복을 주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