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 새벽2부 예배 담임 목사님 '끌려가는 삶에도 능력이 있다' 말씀 요약, 요한복음 13:21~22, 작성자: 이용석 집사>
   예수님이 하시는 일들을 보면 약간 수동적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수동적인 부분들 안에서도 하나님이 충분히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끌려갈 때도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끌려가는 것만으로도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라는 것이 오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모습의 일부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고난의 시간은 넘겨지시면서 다가왔습니다. 이때부터, 예수님은 정말로 수동적이 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다 자기가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주도권을 가지면서 무엇인가를 해야만 그 인생을 굉장히 좋은 인생으로 아는 시대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명을 감당하는 것에 수동적인 것이 없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순종과 수동적인 자세가 닮은 점이 굉장히 많다라는 것을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인정을 해야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양이 도살장에 끌려가시듯이 유다에 의해서 넘겨지셨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서 지금 고난 속으로 들어가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려면, 우리가 넘겨지는 파라디도미(paradidomi)의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또한, 내 뜻과 내 원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해야 되고 끌려가는 이 수동성의 고난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내가 선택하면 특별히 고난이 아니지만, 끌려가는 것은 고난이 맞습니다.
   우리가 끌려갈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금 무엇인가를 시키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대단한 능동성이 있어야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만 따라가도 복 받습니다. 우리는 잘 끌려가기만 해도 은혜를 풍성하게 받습니다. 우리가 현명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만 해도 잘 됩니다. 가장 지혜로우시고 현명하신 하나님을 따라가는 삶이 가장 복된 삶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대부분이 약간 수동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고 말씀해 주시면서 우리를 끌고 가시는 그 손에 붙잡혀서 가는 삶이 우리 신앙의 삶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좀 보면서, 내가 끌려가야 한다는 부분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의욕이 너무 넘치는 사람들은 너무 넘쳐서 문제가 생기거나 너무 능동적이어서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의욕이 없어도 하나님을 잘 믿으면 하나님께서 잘 이끌고 가십니다. 우리는 의욕과 능동성이 우리의 문제를 다 해결한다고 생각하는데, 성경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의욕이 많아서 쓰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보면, 끌려가서 하나님께서 은혜와 힘과 능력을 주시며 감당하게 하시는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능동성이 넘쳐날 때, 우리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21장 18절에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원래 베드로는 굉장히 능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베드로전후서를 읽어본다면, 그런 베드로를 떠올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전환점도 팔려가시고 넘겨지는 이 수동적인 부분이 있다면, 베드로의 전환점도 여기입니다. 그때부터 베드로의 삶이 완전히 바뀌어져서 초대교회를 가장 훌륭하게 섬기는 리더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끌려가기만 해도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고 가장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고난주간에 예수님께서 넘겨지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하나님께 언제든지 끌려갈 수 있고 주님 오라 하시면 갈 수 있는 그러한 주님의 백성들과 종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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